[EBS 영화] 사랑, 참 어렵다 '페인티드 베일'

인터뷰&칼럼 / 서기찬 / 2018-11-29 14:29:25
12월1일 밤 세계의 명화... 30일엔 '처음 만나는 자유', 12월2일엔 '패치 아담스', '제보자' 방영

[ebs 주말 영화로 힐링!]



- 11월30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처음 만나는 자유(Girl, Interrupted, 1999, 감독: 제임스 맨골드)’입니다. 위노나 라이더, 안젤리나 졸리, 우피 골드버그,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브리트니 머피 등 출연.
1993년에 나온 수잔나 케이슨의 동명의 자전적 소설이자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960년대 미국 정신요양원에서 지내는 소녀들의 감성과 우정에 관한 이야깁니다. 주인공 수잔나를 연기한 위노나 라이더는 이 소설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우피 골드버그 같은 노련한 여배우들뿐만 아니라 수잔나 역의 위노나 라이더와 리사 역의 안젤리나 졸리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 미국의 젊은이들이 원치 않는 전쟁에 징집돼 끌려가고, 히피 문화와 이념 갈등, 사회적 혼돈이 뒤섞인 어지러운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시대상의 반영이 미흡한 것은 옥에 티.



- 12월1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 2006, 감독: 존 커란)’입니다. 에드워드 노튼, 나오미 왓츠 호흡.
이 영화는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의 작가 서머셋 몸의 장편소설 ‘인생의 베일(1925년작)’이 원작입니다.
192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영국인 부부 월터와 키티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영화는 남자의 맹목적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여자의 어리석음을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려냅니다. 그리고 사랑 없는 결혼, 불륜과 배신과 같은 굴곡진 삶을 거치며 독립된 하나의 주체로 당당히 세상을 살아가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 소설 ‘인생의 베일’은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을 맡아 1934년 ‘일곱 번째 죄(The seventh sin)’라는 제목으로 처음 영화화 됐고 1957년 엘리노어 파커 주연의 새로운 영화로 재창조됐습니다. 나오미 왓츠와 에드워드 노튼 주연 작품은 세 번째.



- 12월2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패치 아담스(Patch Adams, 1998, 감독: 톰 새디악)’를 편성했습니다. 로빈 윌리엄스, 모니카 포터, 다니엘 런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밥 건튼 등 출연.
불우한 가정환경을 비관해 한때 자살 미수로 정신병원 경력이 있는 마음 따뜻한 괴짜 의사 헌터 아담스의 실화를 영화화했습니다.
아담스는 의대 규정까지 어겨가며 환자들을 돌보다 학교로부터 몇 차례의 경고와 퇴학까지 당하지만 주립의학협회에 제소, 열정과 학업 성적을 인정받아 가까스로 졸업합니다.
이후 아담스는 48년간 무료진료소인 게순트하이트(Gesundheit)를 설립해 운영하게 됩니다. 이곳에 봉사하려는 의사만도 수천 명에 이를 만큼 많은 의사들이 아담스의 생각에 공감하게 됩니다.
* 의사, 간호사들은 한 번 쯤 눈여겨 볼만하다는...



- 12월2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제보자(2014, 감독: 임순례)’를 방송할 예정입니다.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등이 나옵니다.
영화는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 이면을 적나라하게 까발립니다. 줄기세포 연구실 홍보팀이 전해주는 자료와 로비에 휘둘려 ‘사실’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와 방송만 내보내며 공정성을 잃어버린 언론, 행여 파헤쳐지는 사실이 진실일까 두려워 감추고 은폐하려는 국가 권력, 눈앞에 보이는 것만 믿으며 진실을 쫓는 자들을 마녀사냥으로 매도하는 대중......
‘제보자’는 여론과 언론, 권력에 의해 진실은 쉽게 묻혀질 수 있고, 모두가 원치 않는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 보여줍니다.
* 진실은 어떤 외압이나 역경에도 결국 드러나고 만다는 것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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