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1354일 만에 한국 떠나는 푸바오가 남긴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

Biz&Leisure / 김지혜 기자 / 2024-04-03 11:43:51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첫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떠났다. 푸바오가 떠나기 전 한국 국민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더쿠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안녕, 대한민국!"

푸바오의 눈빛은 이별을 아쉬워했다.

 

한국을 떠나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선물을 나눠줬다. 그동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준 한국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는 3일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푸바오 배웅 행사가 열리는 에버랜드 현장 사진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에버랜드 전광판에는 '푸바오가 쏩니다'라는 행사 공지가 올라왔다. 에버랜드가 푸바오를 대신해 배웅 행사에 함께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 증정 행사다.

 

한국을 떠나는 푸바오가 준비한 선물은 '음료'다. 커피, 녹차, 카모마일티를 에버랜드 내 지정된 장소에서 제공됐다. 에버랜드는 공지에서 "(3일) 오전 10시 30분까지 푸바오가 선물하는 음료를 드립니다. 무료"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전광판을 통해 푸바오의 이별 편지도 공개했다. 푸바오는 "이모, 삼촌 저 오늘 갑니다. 중국에 가서도 건강하고 행복할게요.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용인 푸씨 푸공주 드림"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3일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배웅 행사는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해당 구간을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배웅객들은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수송 차량이 일반 도로로 진입하기 직전인 장미원에서는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와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가 각각 낭독됐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출발한다. 이날 오후 늦게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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