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수 감독 "상민이 50점 줘도 끝까지 안 내릴것"

인터뷰&칼럼 / 남정식 / 2016-08-11 16:37:09
라바, 이기스와 신경전···1회 우승 오도씨가 전신, 두번째 챔프 노려
올 시즌 라바의 사령탑에 오른 박충수. 박 감독은 자신과 선수들의 무한신뢰가 라바의 최대 강점이라고 밝히고 선수들이 자신의 주문대로 잘 따라줘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박 감독(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상민이가 50점을 줘도 끝까지 안내릴 생각이다. 내가 독박을 쓰던 영웅이 되든 책임지겠다. '모 아니면 도' 작전이다" 라바 박충수 감독이 결승 맞상대 이기스 이철민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느낀 자신의 소신이라며 웃으며 한 말이다.


15일로 예정됐던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결승전이 야구장 사정으로 연기되며 두 팀 감독들과 선수들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시간을 번 만큼 챔피언을 향한 의욕이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서로 상대방을 치켜세우면서도 우승은 자신의 팀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라바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우승 팀 오도씨를 모태로 한다. 즉 오도씨가 라바의 전신인 셈이다. 따라서 라바는 한스타 야구 초대 챔피언이란 자부심이 가득하다. 라바는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두 번째 우승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출전이 미정인 라바의 핵심선수 변기수(왼쪽)와 장홍제. 박충수 감독은 대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두 사람의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민지 기자)

박충수 감독은 지난 시즌 변기수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지냈고 올 시즌 대행 꼬리를 떼고 감독을 맡았다. 박 감독은 취임 후 전력보강에 힘썼다. 자체 수비력을 강화하기도 했지만 일반인 선수 권효민과 오석남 등 걸출한 선수를 영입해 투타의 힘을 키웠다.


그 결과 예선 세 경기에서 3승(1몰수승 포함)을 거두고 준결승에서 누누외인구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투수로는 지상민이, 마무리는 오석남이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내.외야 수비력이 급성장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승장구해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 마지막 승부에 나가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이기스 이철민 감독에 이어 라바 박충수 감독의 입장을 소개한다.


◇ 라바 연예인 선수 출전 명단(8월 9일 현재)
·배우: 이동훈, 이규섭, 지상민, 한상준, 윤한솔, 김현일 ·개그맨: 박충수, 이광채, 김동욱, 김대훈, 이준형. (미정: 변기수, 황영진, 정현수, 장홍제)


라바가 올 시즌 영입한 선출인듯 선출아닌 일반인 선수 권효민(왼쪽)과 오석남. 권효민은 사회인야구에서 알아주는 강타자이고 오석남도 큰것 한 방이있는 강력한 마무리 투수다. 오른손과 왼손 타자인 두 선수는 라바 하위타선의 해결사로 활약한다. (구민지 기자)

▲ 타격의 팀 이기스와 패권을 다툰다. 예상은.
- "지난 대회 예선인가에서 이기스와 붙어 이긴 적이 있다. 이기스에 이기는 맛을 아니까 또 먹어보겠다(웃음). 우승은 라바가 할 것이다.선수들이 부담을 가질까봐 결승이란 말 대신 다른 팀보다 한 경기 더하는 것이라고 했다.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기는 야구하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이기면 기쁨의 박수를, 지면 상대팀에 축하 박수를 치겠다"


▲ 예비 엔트리에 보면 주축 선수 몇이 빠졌는데 장점과 약점은.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때문에 미정이었는데 시합이 연기되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바는 명단에서의 장점보다는 전체 팀웍이 장점이다. 선수들이 주문대로 잘 따라준다. 그러다보니 좀 더 열심히 하고.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강점이다. 우승 트로피에 라바를 박아서 제작해 미리 라바 덕아웃에 갖다 놓아도 될 것같다(웃음)"


▲ 선발은 저쪽 예상대로 지상민을 낼 것인가. 투수는 충분한가.
- "당일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아직 누가 될지는 미정이다. 투수 자원은 넘친다. 경기가 미뤄져 변기수, 황영진도 나올 수 있고 윤한솔, 나도 있다. 마무리는 일반인 오석남이 1이닝을 책임질 것이다.창과 방패 대결이라는데 우리는 방패 뒤에 날카로운 창도 가지고 있다"


라바가 치른 세 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나와 호투했던 지상민. 이기스 이철민 감독이 지상민을 적극 공략해 조기 강판시키겠다고 하자 라바 박충수 감독은 50점을 줘도 끝까지 안내릴 것이라고 신경전을 부른 장본인이다. (구민지 기자)

▲ 이기스를 잘 알고 있나. 어떤 팀인가.
- "힘이 있고 잘하는 팀이다. 타격이 좋아 득점력이 높다. 타격은 우리가 좀 밀릴 수 있는데 투수진과 수비는 앞설 것같다. 이기스의 타력을 수비력으로 봉쇄하겠다. 우리로서는 타순을 잘 짜 득점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실책을 덜하는 팀이 이길 것이다. 큰 경기 승부는 의외로 작은 실수에서 갈릴 수 있다"


▲ 결승에 대비한 훈련계획은.
- "특별한 단체훈련을 하면 지더라. 친선경기도 하면 지고. 그런 것 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니까 해본 적이 없다. 개인들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연습하라고 말했다. 나는 선수들을 무한신뢰하니까(웃음)"


▲ 이기스는 응원단이 많이 올 것 같던데. 라바도 계획있나.
- "그런 것도 부담이 된다. 이기스 응원단은 먹을 것도 많이 준비하던데 이번에도 그럴거라 예상한다. 우리는 조금 얻어 먹으면 될 것같다(웃음)"


라바의 궂은 일을 도맡는 살림꾼 윤한솔(왼쪽)과 정현수. 윤한솔은 선발, 중간, 마무리 등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는 마당쇠로, 덩치가 크지 않은 정현수는 매운 배트와 함께 안타성 타구를 기가 막히게 처리하는 2루 수비가 일품이다. (구민지 기자)

웃음기 담긴 박충수 감독의 말 속에는 뼈있는 농담이 들어있었다. 다분히 이기스 이철민 감독의 발언을 의식한 답변이었다. 두 팀의 전력은 50 대 50 이라고 내다 본 박 감독은 최강의 멤버로 나서겠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과연 연예인 야구 최고 권위의 한스타 우승기는 어느 팀이 가져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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