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내 인생의 '어느 멋진 날'은 언제일까

인터뷰&칼럼 / 서기찬 / 2018-10-26 14:17:26
27일 밤 세계의 명화... 26일 '포세이돈 어드벤처', 28일 '지. 아이. 제인' 등 편성

[ebs 주말 영화로 힐링!]



- 10월26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 The Poseidon Adventure, 감독: 로널드 님)’입니다. 진 해크먼, 어니스트 보그나인, 래드 버튼스, 캐롤 린리 등 주연.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효시이자 원형으로 평가되는 작품. 오늘날의 현란하고 매끈한 CG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다소 어색하고 식상한 볼거리가 될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하여 화려한 출연진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타워링>, <대지진> 등 비슷한 시기의 후속 재난영화는 물론, 이후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극중 셸리 윈터스가 부른 감미로운 주제곡('모닝 애프터<The Moring After>')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과학만능주의에 빠진 인간은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초라하지만, 극한의 공포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삶을 향한 처절하고 눈물겨운 사투와 희생 정신은 보는 이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기를! 어둠 뒤엔 곧 새벽이 온다는...



- 10월27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어느 멋진 날(1996, One Fine Day, 감독: 마이클 호프만)’입니다. 미셀 파이퍼, 조지 클루니, 메이 휘트먼, 알렉스 디 린츠 등이 나옵니다.
뜻하지 않은 계기로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나면 자꾸 의도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말썽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어느새 서로에게 의지해 꼬인 실타래를 풀고 눈치 채지 못한 순간 서로는 가까워져 있습니다. 최악의 날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도리어 인생의 어느 멋진 날로 기억되는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아들을 키우는 이혼녀와 딸을 키우는 이혼남,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가 연속된 우연 속에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사랑스럽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습니다.
*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미셸 파이퍼와 조지 클루니를 보는 즐거움이란!!



- 10월28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지. 아이. 제인(1997, G.I. Jane, 감독: 리들리 스콧)’을 방송합니다. 데미 무어, 비고 모텐슨, 앤 밴크로프트 등 출연.
<지. 아이. 제인>에서 G.I.는 Government Issue의 약자로 미국에서는 직업군인이란 의미로 통용되며 ‘제인(Jane)’은 한국말로 ‘순이’ 정도에 해당하는 이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우주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여성 전사를 처음 등장시킨 <에이리언 (Alien, 1979)>, 권위적인 남성을 죽음으로 응징하는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1991)>에 이어 <지. 아이. 제인>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조던 오닐’이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명석한 두뇌와 남성에 뒤지지 않는 체력을 지니고 있으며 여성을 차별하는 남성을 동지로서 감싸 안는, 기존의 페미니즘에서 진일보한 여성성을 선보이는 새로운 캐릭터입니다.
데미 무어는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연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흥행이나 비평 모두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예상과 달리 페미니스트들의 반응도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조던 오닐의 이름부터 너무 남성적이고, 남성 후보생도 60%가 중도 탈락하는 극한의 훈련에서 여성이 근성으로 살아남는 것이 답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여권 신장에 대한 남성들의 의견만 반영한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 ‘사랑과 영혼’ 여인 데미 무어의 놀라운 변신!



- 10월28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우리는 형제입니다(2014, 감독: 장진)’를 편성했습니다. 조진웅, 김성균, 김영애 등 호흡.
30년 만에 극적 상봉에 성공한 형제, 그러나 30분 만에 엄마를 잃어버립니다. 기막힌 상황을 유발하는 사연의 주인공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두 형제 상연과 하연입니다. 충무로의 흥행 필요충분조건인 조진웅과 김성균이 극과 극 형제로 분하고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기막힌 설정으로 관객들을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안내합니다.
*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등 장진 감독 특유의 코믹 드라마.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