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기자
hanstarinc@hanmail.net | 2021-05-20 09:14:02
프로야구 순위가 매일 요동치고 있다.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는 바람에 NC 다이너스를 꺾은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T도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2위로 도약했다. 꼴찌팀 순위도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롯데 자이언츠에 완승,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추신수의 KBO리그 첫 만루 홈런이 폭발한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를 5연패 늪에 빠트렸다.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꺼내고도 키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홈런 네 방을 허용, 2-9로 졌다. 키움은 삼성과 시즌 4차례 맞붙어 전승을 기록, '사자 사냥꾼'의 명성을 높였다.
앞문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4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5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원태인은 이날 5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날 키움의 9번타자 박동원은 원태인에게 '저승사자'와 같았다. 2회초 2사와, 4회초 1사와 6회초 2사 1루에서 연이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원태인을 울렸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박동원의 개인 첫 3연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롯데는 하루 만에 최하위로 내려갔다. 한화는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12-2 대승을 거뒀다.
광주 경기에서는 SSG가 11-5로 KIA를 제압했다.
3-3으로 맞선 8회초가 승부처였다. KIA는 2사 1, 2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는데 긴급 투입된 정해영은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추신수가 정해영의 초구를 때려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처음에는 파울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의 첫 만루 홈런이었다.
SSG는 8회말 2점을 내줬으나 9회초에 3점을 따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는 7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4월 18일 문학 KIA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는데 공교롭게 2승을 모두 KIA를 상대로 거뒀다.
수원 경기에서는 KT가 이틀 연속 두산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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