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 '최악의 광고' 선정…왠 망신?

배종원

panicpress@hanstar.net | 2013-12-24 13:54:50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의 동영상 광고가 해외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조회수로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지난 2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준비됐습니까?(Are You Geared Up?)'라는 제목의광고는 24일까지 조회수 130만건을 넘어섰던 것. 하지만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으며 해외 언론 역시 악평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선 남성 2명이 스키장과 클럽에서 한 여성에게 잘 보이려고 '작업'을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남성은 '갤럭시 기어'를 이용해 여성에게 여러 기능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하지만 갤럭시 기어가 없는 다른 남성은 자유롭지 못한 손 때문에 스마트폰을 꺼내려다 떨어뜨리거나 클럽에서 술잔을 깨뜨리는 등 실수를 반복한다.



결국 광고 속 여성은 '갤럭시 기어'를 가진 남성을 선택하고 그 남성은 호기롭게 '갤럭시 기어'를 찬 손목을 흔들어 보이며 끝나는 내용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삼성 신제품 갤럭시 기어 스마트시계 광고는 2013년 최악의 광고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광고에 대해 “배우들의 부자연스러운 연기와 징그러운 줄거리, 개연성 없는 대본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어이없는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역시 이번 광고를 저질이라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삼성전자가 2013년에 수많은 광고를 냈지만, 최악의 광고는 막판에 내놓으려고 아껴 둔 것 같다"며 비꼬았다.



또 미국 IT전문지 'PC 매거진'은 이번 광고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업문화까지 지적했다. PC매거진은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임원들이광고를 세부적인 데까지 일일이 간섭하면서 생긴 문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스키나 보드를 타면서도 손쉽게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장갑을 끼고도 터치가 가능한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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