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서관 526호 법정(형사 14단독, 신명희 재판장)은 인터넷 불법도박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된 이수근(38), 탁재훈(45), 토니안(35)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회적 지위, 범행이 사회에 미친 영향, 도박 규모와 기간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시인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는 점, 동종의 범죄 전력이 없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판결 선고 후 "죄송하다. 항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탁재훈과 토니안도 "항소하지 않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죄송하다"며 법원을 떠났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외국 프로축구 경기의 예상 승리팀에 돈을 걸고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가져가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맞대기' 도박 및 불법 인터넷 스포츠토토에 2억 9000만 원 가량을 쓴 혐의를,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000만 원을. 또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을 쓴 혐의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탁재훈에게 징역 6월, 토니안에게 징역 10월, 이수근에게 징역 8월에 각각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앞서 이들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김용만(46)은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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