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강남 성형외과서 수술 받다 '의식 불명'···집도의는 '잠적'

온라인 뉴스팀

hanstar@hanstar.net | 2014-02-11 19:07:36

사진=트위터리안 '@writerRJ'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여고생이 두 달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집도의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고교생 장모양(19)은 지난해 12월 수시모집에 합격한 뒤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과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장양의 몸이 굳어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두 달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장양의 가족은 병원이 수술 중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도 알리지 않았으며, 가족동의 없이 전신마취를 한 점 등을 강조했다.

문제가 된 병원 앞에서 피켓 시위 중인 가족들은 “불성실한 태도와 법대로 하라는 식의 병원 태도에 억울하다”며 “의료과실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을 병원과 관계 기관에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장양의 학교 선후배와 지인 80여명은 이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 친구는 “평소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던 장양이 이렇게 되서 안타깝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 같은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SNS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병원 측은 성실히 대화에 나서라”, “피해자 친구들까지 병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더라”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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