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 시간)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 결승전에 나선 박승희가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 동메달리스트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무릎 부상 여파로 주 종목인 1500m 경기를 포기했다.
윤재명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13일(한국시간) "박승희가 오른 무릎을 다쳐 15일 열릴 1500m 경기에는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1500m는 박승희가 4년 전 동메달을 딴 종목이다.
박승희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아쉬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 바퀴를 지난 지점에서 3위에 있던 엘리스 크리스티(24·영국)가 무리하게 2위 아리아나 폰타나(24·이탈리아)를 추월하다 뒤엉켜 넘어졌고, 선두로 가던 박승희까지 크리스티의 오른손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
박승희는 재빨리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하려 했으나 균형을 잃어 또 한 번 앞으로 고꾸라졌다. 최종 순위는 4위. 그러나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으로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38) 이후 16년 만에 500m에서 나온 올림픽 동메달이다.
박승희가 빠진 1500m 종목에는 대표팀 선발 기준에 따라 지난해 4월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른 조해리(28·고양시청)가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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