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값진 銀메달

이지원

momomo@hanstar.net | 2014-02-23 12:01:00

사진=뉴스1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주형준, 김철민, 이승훈(왼쪽부터)이 23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한국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이 '빙속최강' 네델란드 팀을 상대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한국 시각) 러시아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이승훈(26·대한항공)·주형준(23)·김철민(22·이상 한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분40초8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날 금메달을 차지한 네델란드 팀은 3분 37초 71를 기록했다. 하지만 은메달은 뜻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빙속 최강'이라고 불리는 네델란드팀과 비유럽권 아시아의 팀추월 팀이 대등한 레이스를 펼친 것 자체가 대단하다. 또한 팀추월 종목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더불어 한국 남자 팀 추월 대표팀 모두 쇼트트랙을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는 공통점을 지니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맏형 이승훈은 "밴쿠버 대회 이후 4년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이번 대회도 힘들었는데 후배들과 함께 메달을 따냈다"면서 "3명이 같이 이뤄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피스스케이팅 팀추월 경기는 3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며 반대편에서 출발해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를 질주하는 방식이다. 선두 선수가 상대 팀 맨 뒤의 선수를 추월할 경우 경기가 끝나며 추월이 없을 경우에는 맨 뒤에 있는 주자의 기록으로 승패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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