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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김연아가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귀국 환영회에서 토크쇼를 갖고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건 ‘피겨 퀸’ 김연아(24)가 대회 결과에 미련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4일 김연아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센터 광장에서 'E1과 함께하는 김연아 선수 귀국 환영회 팬 미팅'에서 참석해자신을 둘러싼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MC 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된 팬 미팅에서 김연아는 블랙진에 분홍색 트레이닝복의 상큼한차림으로 소치올림픽 이후 첫 팬과의 만남에 나섰다. 김연아는 "어려 보이려고 옷도 예쁘게 입고 머리도 올렸다"고 애교섞인 너스레를 떨며 미팅을 시작했다.
이 날 미팅에서 무엇보다 관심이 쏠린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향후 행보였다. 김연아는 안무가를 하는건 어떠느냐는 팬의 질문에 "예전에도 안무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안무를 잘 하는 것과 창작을 하는 것은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안무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IOC 선수 위원에 대해서는 "일단 위원자격은 갖추고 있다. 아직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아직 거기까지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이외 제빵사, 바리스타, 여행가, 국제심판 등이 언급됐지만 김연아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 못 해봤다"고 답했다.
사진=뉴스1
김연아가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귀국 환영회에서 게스트로 참석한 김해진, 박소연 선수와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 김연아의 후배 김해진(16 과천고), 박소연(16 신목고)은올림픽 당시를 회상하며 "잘못된 판정 생각을 하면 아직도 화가난다"고 분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연아는 "어이는 없었다"면서도 "지금까지도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억울하네 안타깝네' 하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끝났다는 것에 기분이 날아 갈듯 좋았다. 지금도 그렇다. 결과에 대해 되새김질 해본 적이 없다"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 스케이팅 이후 무대 뒤에서 울지 않았느냐는 MC 전현무의 질문에 김연아는 "쇼트 끝나고 방에서 자려고 준비하는데 울컥했다. 정말 이 시간이 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금메달을 땄어도 펑펑 울었을것이다. (은메달이 억울해서가 아니다) 말했듯 힘들었던 것, 참아온 것이 한번에 터진 것"이라 말하며 특유의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김연아는 최고의 무대로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벤쿠버 올림픽, 소치 올림픽"을 꼽았다. 김연아는 "시니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한 대회에서 쇼트, 프리 모두 클린한 적이 3번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뉴스1
김연아가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귀국 환영회에서 팬들과 레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들었다. 김연아는 행사에 참석한 팬 100여 명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5월 초에 아이스 쇼가 있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 쇼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무대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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