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페이지 해킹‥ 1200만명 개인정보 유출

이지원

momomo@hanstar.net | 2014-03-06 18: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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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KT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가입고객 1600만명 중 1200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전문 해커를 고용, KT 홈페이지를 해킹해 고객정보 1200만건을 빼돌린 텔레마케팅 업체 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문해커를 고용해 KT 홈페이지를 해킹,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내 핸드폰 대리점등에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B텔레마케팅 상무 정모(39)씨와 정씨에게 고용돼 해킹을 주도한 전문해커 김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와 공모한 혐의로 B텔레마케팅 대표 박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에게 고용된 전문해커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해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 KT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정씨 등은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성명,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은행계좌 등)를 휴대전화 대리점 등에 판매해 1년 동안 115억 여원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또 정씨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매달 20만~30만 건의 고객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들에게 넘겨주고 1000만~5000만원씩 2억 여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KT를 상대로 고객정보 관리 소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120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해 유출하고 추가적으로 개인정보 해킹을 시도한 일당을 끈질긴 추적으로 전원 검거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할 수 있었다”며 “수사를 통해 드러난 KT 등의 보안시스템상 문제점을 재정비하도록 해서 제2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예방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2012년 7월 전산시스템 해킹을 당해 고객정보 870만 건이 유출된 이 후 2년 만에 다시 해킹당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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