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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배려이고 희생이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초월한다고 합니다. 애틋하고 절실한 사랑은 무엇이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3월 셋째 주말 tv영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추억(The Way We Were, 1973, 감독: 시드니 폴락)
▲ 금요일(14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을 감상하면서 생각해봅시다.
‘추억(The Way We Were, 1973, 감독: 시드니 폴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운동권 여자’ 케이티는 보수적인 남자 허블을 만납니다. 허블은 스포츠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안정되고 평안한 삶을 추구합니다.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두 사람은 자기와 성향이 다른 상대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며 사랑에 빠집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아이까지 가지며 행복한 생활을 보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50년대 미국을 휩쓸던 극단적 반공주의인 매카시 선풍 속에서 갈등을 빚게 됩니다. 케이티는 무고한 할리우드 종사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추방되며 비난받는 사건에 분노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강하게 표현합니다. 허블은 이런 케이티의 태도가 못마땅하고 의미없는 짓이라 여깁니다. 결국은 두 사람은 사랑과 이념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다 이별을 선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이나 갈등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급진적 진보주의자로, 세계 4대 미남(알랭 들롱, 폴 뉴먼, 그레고리 팩과 함께) 중 한 명인 ‘얼짱’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지적인 보수주의자로 나옵니다. 감독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연출하고 ‘센스 앤 센스빌리티’(이안 감독)를 기획한 시드니 폴락입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감미로운 주제가 ‘The Way We Were'가 귀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강추합니다.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bility, 2000, 감독: 도널드 페트리)
kbs1 명화극장(밤 12:10)은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bility, 2000, 감독: 도널드 페트리)’를 방송합니다.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 주최 측에 한 통의 협박편지가 날아듭니다. FBI는 범인을 잡기 위해 여자 요원 하트(산드라 블록)를 미인대회에 위장 출전시키기로 합니다. 거칠고 집에 머리빗 하나 없는 털털한 여자 수사요원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 액션물입니다. ‘명화’라고 하기엔 2% 이상 부족한 영화입니다.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 1998, 감독: 마틴 브레스트)
▲ 토요일(15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0) 선택은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 1998, 감독: 마틴 브레스트)’입니다. 저승사자가 브래드 피트처럼 잘 생겼다면? 네, 브래드 피트가 저승사자로 나옵니다. 두 딸을 둔 빌은 65세 생일을 앞두고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고 남은 시간 함께 지내게 됩니다. ‘조 블랙’이란 이름으로 함께 사는 저승사자는 빌의 둘째 딸과 사랑에 빠집니다. 사랑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앤서니 홉킨스가 빌 역을 열연합니다.
선택(Absense of Malice,1981, 감독: 시드니 폴락)
▲ 일요일(16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도 시드니 폴락 작품입니다. ‘선택(Absense of Malice,1981, 감독: 시드니 폴락)’입니다.
‘선택’은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킨다는 명분 때문에 악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고한 시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입니다. 언론과 정부(FBI)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시민이 언론을 역이용하여 복수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다소 지루하고 무거운 내용이나 폴 뉴먼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에 빛나는 샐리 필드의 명연기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듭니다. 강추합니다.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에서 준비한 작품은 ‘인어공주(2004, 감독: 박흥식)’입니다. 엄마의 스무 살 시절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만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나의 어머니께’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합니다.
나영(전도연)은 집 나간 아빠를 찾아 떠난 엄마, 아빠의 고향에서 스무 살 엄마(전도연, 1인2역)를 만납니다. 억척스럽고 삶에 찌든 엄마의 맑고 순수한 스무 살을 보게 됩니다. 엄마의 첫사랑도 경험하게 됩니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됐지만 잔잔한 미소와 감동이 오래가는 작품입니다. 고두심, 박해일이 전도연과 호흡을 맞춥니다. 강추합니다.
▲ obs 주말 세 편도 살짝 엿보겠습니다.
- 금요시네마(밤 11:05)는 ‘파이터’입니다.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복서 미키 워드(라이트웰터급 세계챔피언)와 그의 트러블메이커 형의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았던 세계 챔피언에의 도전을 그린 감동 실화입니다. 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이 열연합니다.
- 토요시네마(밤 10:15)는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입니다. 뤽 베송 감독 제작의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스피드 있는 자동차 추격씬과 액션씬이 돋보이는 익스트림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그만입니다. 제이슨 스타뎀 주연.
- 일요시네마(밤 10:15)는 ‘령’을 방영합니다. 멜로와 코믹의 강자 김하늘의 첫 공포영화 출연작입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연이어 친구들이 죽어가고 그녀 역시 죽음의 위협을 느낍니다. 류진, 남상미, 이윤지 등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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