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전태유 감독 "주전은 가족과 함께하는 선수"

강민옥

popopo0227@hanstar.net | 2014-04-07 11:23:29

사진='해양경찰청' 전태유 감독


6일 오후 4시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 두 번째 경기가 경기도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연예인팀 '개그콘서트'와 공직자팀 '해양경찰청'이 맞붙은 승부는 초반부터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기를 보이다 막판 해양경찰청팀이 힘을 내 7-11로 승부를 뒤집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봉사리그 출전 첫 승리였다.

지난 경기 아쉬운 패배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해양경찰청팀의 첫 승리에 대해 전유태 감독은 "지난 경기는 야간경기라 선수들이적응력이 부족해 힘들었다. 다행히 오늘은 낮 경기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서 승리한 것 같다"며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창단한 '해양경찰청'팀은 매년 중앙부처대회에 출전하고 지난 해에는 해양수산부장관배에서 우승한 팀이다. 선수들은 목포, 울산, 제주, 동해, 인천 등전국 각지 경찰청에서 모인 선두들로 구성돼 매 주경기를 위해 모인다. 이에 전 감독은 시차적응(?)이 조금 안된다며 농을 치는 여유도 보였다.

이번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에 참여하게 된계기를 묻자 전 감독은 "야구 봉사 리그라는 좋은 취지와 연예인과 공직자끼리 야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발을 담궜다"고 전했다. 이어 "해양경찰의 홍보와 운동도 열심히 하는 해양경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스타 야봉리그 외에도 해양수산부장관배, 중앙부처 야구대회 등 총 3개의 리그를 뛰고 있다는 '해양경찰청'팀은 올 시즌 중앙부처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작년에 이어 해양수산부장관배 2연패가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한스타리그를 즐기고 연예인들과 다치지 않고 웃으며 활기찬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바쁜 업무와 각지에서 선수들이 모이는 특성 때문에 사실상 야구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기량이 향상된 것에 대해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덕아웃에는 '해양경찰청'팀의 가족들의 응원열기가 가득했다.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느냐고 묻자 "가족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주말에 가족들하고 경기장에 와서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포수 정승화선수는 덕아웃에서는 응원단장의 모습을 보였다. 동해 지방해안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정승화 선수에 대해 전 감독은 "누구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아주 높은 선수"라며 "혼자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기대되는 선수로 "근무 때문에 기용을 못하고 있지만, 곧 엄청난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며 "바쁜 업무를 얼른 처리하고 곧 멋있는 경기 보여줄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전국에서 모이는 해양경찰청 팀은 경기 전 날 서울에 모여 합숙을 한다. 합숙을 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로는 "가족들과 함께 서울 근교 펜션에 모인다. 펜션에서 가족들은 요리를 안하고 남자들이 솔선수범해서 음식 장만과 설거지 등을 다한다. 또 가족을 데리고 온 선수는 무조건 주전으로 올 풀 타임 뛰게끔 배려한다"며 해양경찰청 라인업의 비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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