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J에게'는 작곡가가 버린 곡

이지원

momomo@hanstar.net | 2014-04-08 10:12:56

사진=SBS'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선희가 히트곡 'J에게'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선희는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깜짝 게스트 백지영과 이승기의 도움을 받으며 30년 가수생활과 학창시절에 대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선희는 "'J에게'는 무명의 작곡가가 쓰레기통에 버린 악보들 중 하나였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18살 때 음악 사무실에 갔다가 한 작곡가가 악보를 버리는 모습을 봤다"며 "그때 악보를 주워서 '이거 제가 불러도 돼요?'라고 물었더니 마음대로 불러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악보를 주운 이유에 대해 "악보라는 것이 날 설레게 했다. 악보는 내게 음악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통로 같았다. 때문에 그 악보가 버려지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그 때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였고 3년간 'J에게'를 간직하다 강변가요제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노래의 저작권은 대회를 계기로 'J에게'를 작곡한 이세건에게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선희가 악보 안 가져 갔으면 어떡할 뻔", "이런 걸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곡의 주인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이선희가 악보 안 주워갔으면 명곡 평생 못 들을뻔 했을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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