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30세 주부가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지난 9개월간 가요제를 60번 다닌 아내가 고민이라는 남편 임수철씨가 출연했다.
임씨는 "아내의 꿈이 아이돌이다. 최근 '소녀시절' 데뷔한 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방송댄스 학원 등록했다. 매일 가요제 같은 곳 다니느라 냉장고 열면 반찬도 하나도 없다. 마녀수프라고 해독주스 같은 것만 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가요제에 다니다보면 한 달에 기름값만 100만 원이다. 명세서 보면 주유소, 휴게소밖에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 남편의 증언에 따르면 아내는 새벽에 집에서 춤을 춰 층간소음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심하게 춤을 춰 코피를 흘린 적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아내는 "사실 내가 어렸을 때 꿈이 아이돌 가수였다. 부모님 가게가 잘 안돼서 고등학교 졸업 후 부터 일을 시작했다. 가요 프로그램을 보는데 허무함에 눈물이 나왔다. 이번에 소녀시절을 보니까 저도 지금부터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더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아내는 무대에 올라와 게스트로 출연한 포미닛 멤버 현아·가윤과 함께 춤 실력을 뽐냈다.
아이돌을 꿈꾸는 아내 사연에 네티즌들은 "안녕하세요 아줌마, 소녀시절 데뷔해도 될 듯", "안녕하세요 아내, 소녀시절 못지않다", "춤이랑 비주얼은 되도 노래가 영 아니던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내가 언급한 '소녀시절'은 4인조 미시그룹으로 평균 신장 170cm에 화려한 미모로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됐다. 지난달 25일 싱글데뷔곡 '여보 자기야 사랑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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