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getimagesize(http://www.hanstar.net/wp-content/uploads/2014/03/aphorism-345x500.pn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hanstar/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6
Warning: getimagesize(http://www.hanstar.net/wp-content/uploads/2014/03/profile_aphorism.pn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hanstar/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6
결정
소망은 결정의 어머니요, 온 우주는 결단과 실현의 도우미다.
결정이 지배, 피지배를 가른다.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s)들은 공동체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정책결정자(decision makers)들은 실제로 결정을 짓는다.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Jean-Francois Lyotard, 1924~1998)의 주장을 들어보자.
“현재에도 미래에도 지배계급은 정책결정자들로 이뤄진 계급이다(The ruling class is and will continue to be the class of decision makers).”
‘변화의 서(書)’인 《주역》은 ‘세계 최고(最古)의 정책결정 시스템(the world’s oldest decision-making system)’이기도 하다. 변화가 없다면 결정도 필요 없다. 선인(先人)의 전통에 따라 조직을 꾸려나가면 된다. 고대의 제왕에서 현대의 CEO까지 우두머리들이 하는 일은 변화를 따라가고, 변화를 주도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선택은 결정의 ‘부분집합’이다
결정이란 무엇인가? 결정은 선택과 긴밀하면서도 다르다.
선택은 결정의 ‘부분집합(sub-set)’이다. 선택(選擇, choice)은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는 것’이다. 결정(決定, decision)은 ‘행동이나 태도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다. ‘옥스퍼드영어사전(OED)’은 결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연구 끝에 내리는 결론이나 결의(a conclusion or resolution reached after consideration).”
삶은 선다형(選多型) 선택보다는 주관식 결정에 가깝다. 피너츠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Charles Monroe Schulz, 1922~2000)는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가끔 밤에 잠들지 못한 채 드러누워 이렇게 묻는다.
‘인생은 선다형 시험인가 아니면 정오(正誤) 가리기 시험인가?’ 그러면 어둠으로부터 어떤 목소리가 내게 말한다. ‘이런 말하기 싫지만 인생은 1,000단어 분량의 논술이다.’(Sometimes I lie awake at night and I ask, ‘Is life a multiple choice test or is it a true or false test?’ Then a voice comes to me out of the dark and says, ‘We hate to tell you this, but life is a thousand-word essay’).”
결정은 어려운 시련이다. 어려운 만큼 리더를 결정하는 조건이다. 딘 애치슨(Dean Gooderham Acheson, 1893~1971) 미국 국무장관은 말한다.
“신(神)의 선물 중에 가장 드문 선물은 결정 능력이다(The rarest gift that God bestows on man is the capacity for decision).”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 1769~1821)도 말했다.
“결정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어려운, 따라서 더 소중한 것은 없다(Nothing is more difficult and therefore more precious, than to be able to decide).”
선택의 폭이 너무 넓으면 결정이 힘들다. 컬럼비아 대학교 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인 쉬나 아이엔가(Sheena Iyengar, 1969~ )는 《선택의 심리학(The Art of Choosing)》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사람들은 큰 숫자(20~30)가 아니라 적당한 숫자(4~6)의 선택이 주어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크고, 결정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가지며, 선택에 대해 더 행복하다(When people are given a moderate number of options (4 to 6) rather than a large number (20 to 30), they are more likely to make a choice, are more confident in their decisions, and are happier with what they choose).”
섣부른 나쁜 결정도 우유부단보다는 낫다
지금은 선택의 고민이 아니라 창조적 결정의 고통이 따르는 시대다. 뾰족한 수가 없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나쁜 결정의 리스크가 큰 시대다. 시대를 초월해 다음과 같은 산스크리트 속담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나쁜 시기에는 나쁜 결정만 내리게 된다(In bad times, you make only bad decisions).”
좋은 시기가 좋은 결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소설가 에드워드 달버그(Edward Dahlberg, 1900~1977)는 말했다.
“여러분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잘못이다(Every decision you make is a mistake).”
경제.경영은 그나마 정치보다 처지가 낫다. 영국의 존 몰리(John Morley, 1838~1923)는 말했다.
“정치에서 선택은 항상 나쁜 것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In politics the choice is constantly between two evils).”
동양 전통에서는 결정, 행동을 미뤄야 할 때도 있다고 본다.
서양 전통은 상대적으로 결정, 행동에 더 큰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1858~1919)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결정의 순간에서 최선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차선(次善)은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In any moment of decision, the best thing you can do is the right thing, the next best thing is the wrong thing, and the
worst thing you can do is nothing).”
캐나다의 자기계발서 작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 1944~ )도 비슷한 말을 한 ‘결정 지상주의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결단성은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거의 모든 결정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보다 낫다(Decisiveness is a characteristic of high-performing men and women. Almost any decision is better than no decision at all).”
서양에도 신중함(prudence)의 전통이 있지만, 언론인이자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1963~ )은 《블링크(Blink)》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아주 신속하게 내린 결정도 신중하고 찬찬히 내린 결정만큼 어느 모로 보나 훌륭하다(Decisions made very quickly can be every bit as good as decisions made cautiously and deliberately).”
결정이 반이다. 결정을 봤다면 반쯤은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랠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은 말했다.
“여러분이 결정을 내리면 우주가 몰래 힘을 모아 결정을 실현시킨다(Once you make a decision, the universe conspires to make it happen).”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1947~ )는 《연금술사(The Alchemist)》에서 에머슨을 본떠 말했다.
“여러분에게 소망이 있을 때, 온 우주가 몰래 힘을 모아 여러분이 소망을 이루도록 돕는다(When you want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to achieve it).”
두 말을 묶어보면, 소망이 잉태한 결정에 결실을 보장하는 것은 우주 그 자체다.
기원전 49년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B.C.100~B.C.44)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며 루비콘 강을 건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e is cast).”
소망이 있고 결단이 있으면 카이사르가 이룩한 성과를 꿈 꿀 수 있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