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객실서 시신 3구 첫 확인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4-04-19 11:31:47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사고가 4일째 접어들었다.

참사 나흘째인 19일에도 필사적인 실종자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해경과 해군, 민간잠수사 등 민·관·군·경 구조대는 이날 새벽 4시부터 3층과 4층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 객실은 실종자들의 상당수가 갇혀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얼마만큼 빨리 진입하느냐가 생존자 구조와도 직결돼 있는 만큼 객실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이 총동원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5시50분께 4층 객실로 보이는 곳에서 시신 3구를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브리핑했다.
사고 발생이후 선체내 시신 존재여부를 처음 확인한 해경 관계자는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4층 객실안에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면서 "하지만 유리창을 깨는데 실패해 시신을 수습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 조류가 둔화되는 정조시간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해역의 기상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일요일인 20일에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어서 오전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강한 조류 영향으로 시신 유실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사고 해역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에는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손꼽아 기다리던 생존자 구조 소식없이 밤 11시45분께 정모(69·여)씨의 시신을 인양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이에 앞서 오후 6시 28분께 해군 특수구조단이 3층 객실에 진입해 본격적인 선체 수색에 들어갔다. 오전 11시19분께는 사고 발생 50여시간만에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내부 공기 주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해경은 이날 밤 10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체 탑승자는 476명, 구조자는 174명으로 정정했다. 사고 발생후 구조자 수는 총 6차례 번복됐다. 사고 첫날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164명으로 정정했고, 17일에는 하루동안 3차례 구조자 수를 바꿔 발표했다.
해경은 179명에서 174명으로 수정하며 "다수 기관이 구조,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이름 기재 등으로 같은 사람이 중복 집계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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