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청와대로 향하겠다는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이를 막는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답답한 수색 진행상황과 오락가락한 정부의 부실대처에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
세월호 사고 닷새째인 20일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을 출발해 청와대로 향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대교 검문소 2km 전방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 70여명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청와대를 향해 출발하려고 체육관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경찰 100여명이 출동해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이에 대표단은 고성을 지르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도로상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실종자 가족 제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은 "우리 아이들 살려달라. 도로 점거 않고 인도로 갈 건데 왜 막느냐"며 진도대교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했다.
이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벽 2시쯤 대치 현장을 찾아 “마지막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가족을 만류했고 새벽 2시 40분쯤 정홍원 국무총리가 현장에 도착해 수습하려 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이를 거부했다.
20일 오전 현재 공식 사망자수는 4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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