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 '세월호' 희생자의 마지막 절규

이지원

momomo@hanstar.net | 2014-04-23 11:18:45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 희생자의 대부분이 손가락 골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22일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승객들이 머문 객실에서 발견된 시신 대다수 손가락이 골절을 비롯해 훼손된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경우 배의 방향이 바뀌는 과정에서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출입문이 사실상 머리 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작은 틈이라도 붙잡고 문으로 기어오르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해상 사고를 담당해 온 해경 관계자는 “출입문 쪽으로 올라갔더라도 출입문이 닫혀 있었거나 물이 차올라 손잡이를 돌려도 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틈으로라도 손을 넣어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다 생긴 상처나 골절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손가락 골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배 안에 갇혀 탈출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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