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김기태 LG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 3월24일 프로야구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서 올해 포부를 밝히고 있는 모습.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23일 자진 사퇴했다.
LG는 23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3년 총 8억원에 LG 사령탑에 앉은 김 전 감독은 계약기간 6개월을 남겨둔 채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LG는 당분간 조계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LG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올 시즌 한때 팀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선수단이 정비되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하여 몹시 안타까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LG를 이끌고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 11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는 스타 의식이 강한 LG 선수단을 장악하고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시즌 LG는 4승 13패 1무로 꼴찌에 머무르며 부진했고 김 감독은 이에 큰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야구에 데뷔한 김 감독은 첫 시즌 부터 2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후 삼성(1999년-2001년), SK(2002년-2005년) 등을 거치며 통산 타율 0.294 249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은퇴 후 일본 무대에서 코치직을 경험한 뒤 2011년 10월부터 LG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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