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지난 21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지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이 사고현장에서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해경이 아닌 세월호의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 매체는 “언딘은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딘은 해군이나 해경이 아니라 선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라고 밝혔다.
앞서 구조본부는 지난 21일 현장으로 공수된 해난구조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을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투입을 불허했다.
또 대책본부는 23일 선내 수색 작업을 지원했던 '2003 금호 바지선'을 언딘이 운영하고 있는 '리베로 바지선'으로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가 바지선 교체작업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여기에 언딘이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라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언딘이 각종 특혜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24일 해명자료를 통해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우선 바지선 교체에 대해 "리베로 바지선은 언딘의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투입된 것"이라며 "바지선 교체는 정조시간을 피해 이뤄졌기 때문에 구조 작업에 지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해양사고 발생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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