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성공적인 경제혁신을 위한 대토론회'가 지난 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렸다.
(서울=뉴스1) 기업의 판매·관리비 비중이 커지면서 작년 우리나라 상장법인 및 비상장 주요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상장기업 1541개와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69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한은이 매출액영업이익률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업이 올린 매출액 중 원가 및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순이익으로, 작년 한해동안 기업들이 평균 1000원어치를 팔아 4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과 같았으며 비제조업은 전년에 비해 3.0%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한해동안 판매·관리비 비중이 증가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며 "판매·관리비 중에서도 급여, 퇴직급여 등 주로 인건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 역시 영업외수지 적자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년 4.5%에서 3.2%로 크게 하락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비금속광물, 산업용기계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하면서 6.2%에서 5.1%로 떨어졌으며 비제조업 역시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작년한해 기업의 성장성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작년 4.9%에서 0.7%로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전년(5.0%)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으며 유형자산증가율 역시 2012년 5.8%에서 작년 3.5%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증가율은 기계·전기전자, 금속제품,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고 유형자산증가율은 석유·화학, 가구 및 기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악화된 가운데 기업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빚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들의 경영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95.1%로 2012년 97.9%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5.2%로 전년(25.5%)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 100~200% 구간에 있는 업체수 비중은 24.4%로 전년(25.6%)대비 축소된 반면 부채비율이 200~500% 구간의 업체수 비중은 9.7%에서 10.8%로 확대됐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