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29일 사고 해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알파잠수기술공사 바지선이 투입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 관련 논란을 일으켰던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 '다이빙벨'이 30일 오후 3시45분쯤 투입됐다.
다이빙벨은 당초 사고 15일째인 이날 새벽 2시쯤 투입하기로 했으나 높은 파도와 빠른 유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지연됐다.
이후 다시 오전 8시쯤 투입을 준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정조시간인 오후 3시부터 투입을 시도해 비로소 수중에 투입하는데 성공했다.
다이빙벨 보유 업체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대표 이종인) 측 바지선은 전날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측 바지선과 접안했다.
이후 바지선과 세월호 선미 4층을 연결하는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기상 여건을 봐가며 최종 투입 시간을 기다렸다.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물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사고현장에서 수색하는 작업 등을 돕는 장치다.
이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다이빙벨을 투입한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이 부여받은 수색 공간은 4층 선미 중앙 격실이다. 대책본부는 이곳에 세월호 실종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4층 선미 중앙격실을 비롯한 여러 격실은 이미 구조물 붕괴로 인양 전에는 구조가 여의치 않은 곳으로 알려져 수색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조·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물살이 거센 대조기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조 시간에 집중적으로 작업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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