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부작용 이겨낸 5세 김수현 군 '감동'

이지원

momomo@hanstar.net | 2014-05-20 1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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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휴먼다큐사랑' 방송화면 캡처


'휴먼다큐 사랑' 김수현 군이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쳐 안방 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수현아 컵짜이나(고마워)'에서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JMML)을 앓고 있는 5세 김수현 군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김수현 군이 앓고 있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은 1백만 명 중 1명, 전세계 백혈병 환아의 단 2%에 불과한 희귀병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수현 군은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국내외 기증자 중 조혈모세포 100% 일치자는 없었다.

이에 김수현 군의 아버지 김선욱 씨는 “이식을 해야하는데 공여자가 없대요. 어떡하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같이 그냥 다 동반 자살이라도 할까. 수현이 잃고 그렇게 힘들어해야 할 바에야. 못된 생각이지만 그냥 같이 다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김수현 군의 부모는 유전자형이 절반만 맞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했고, 태국인 어머니 타몬 판자 씨가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김수현 군에게 주었다.

담당 의사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굉장히 고도의 기술이기도 하지만 위험성이 있는 시술이다. 이식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이 10~20%가 된다”고 말했다.

수술 후 김수현 군은 호전 되는 듯 보였으나 극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피부 숙주 반응으로 인해 온 몸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가장 심각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김수현 군은 "도깨비 아저씨 나 힘들게 하지 말고 제발 빨리 가"라며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치료를 받은 김수현 군은 다행히도 부작용을 이겨냈다. 담당의사는 "면역억제제를 가지고 치료를 시행했다. 물집이 잡힐 정도까지 심했던 부작용이 다 없어졌다. 아이는 좋아지는 쪽으로 이미 돌아섰고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성공적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병원을 퇴원한 김수현 군은 "아빠 엄마 나는 가족"이라는 말을 남겨 감동을 안겼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수현이네 가족 힘내세요", "방송보면서 계속 눈물만 훔쳤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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