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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
하늘은
지극히 높고 맑은 하늘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피고
땅은
아득히 넓고 푸근한 땅은
어머니의 가슴으로 만물을 품는다
사람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어머니의 가슴을 간직한 사람은
하늘만큼 높고 땅처럼 넓을 수 있다
소산(韶山)
o 孟子曰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孟子』離婁下)
맹자왈 대인자 불실기적자지심자야 (『맹자』이루하)
맹자가 말했다. 위대한 사람이란 그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맹자는 대인(大人) 즉, 위대한 사람을 자주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보면 대인은 세상만사의 변화에 통달하고, 많은 사람에게 감화와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적자지심(赤子之心) 즉,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을 대인이라고 하였다.
주자(朱子)는 대인이 대인일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을 바르게 함으로써 사물에 유혹되지 않고, 순일하고 거짓 없는 본연한 모습을 온전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린아이의 마음이란 유치함(childish)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천진무구(天眞無垢)한 그 마음 즉,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본연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사물을 대할 때의 꾸밈없는 진정성(genuineness)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며 온갖 세파(世波)에 시달리고 흔들리어 순수한 마음을 잃고 거짓과 욕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채우게 된다.
『성경』에도 어린아이에 관한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때에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고(마태복음 19:13-14)”
복잡하고 골치 아픈 세상 적자지심(赤子之心)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제는 반가운 친구들과의 즐거운 자리에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어른 아이 한 분을 만났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출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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