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 소원···뒤늦게 음원 1위 '애잔한 감동'

남우주

jsnam0702@naver.com | 2014-09-04 09:52:43

밤새 조문객이 이어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차려진 은비의 빈소. 레이디스코드의 2집 '아임 파인 땡큐'는 은비 사망 후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라 안타까움을 더한다.(뉴스1)


빗길 교통사고로 3일 사망한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22·고은비)의 소원이 뒤늦게 이뤄져 안타깝고 애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발표된 레이디스코드의 두 번째 미니앨범 'CODE#02 프리티 프리티(PRETTY PRETTY)'의 수록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는 4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지니 올레뮤직 벅스 몽키3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등 총 9개의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임 파인 땡큐'는 사고가 난 3일 오후 8시부터 각종 음원 차트 순위권에 올랐으며 이후 순위가 급등해 3시간여 만에 차트 정상에 오르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 곡이 주목받는 이유는 은비의 생전 소원이었던 음원차트 1위를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고가 난 당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사이에서는 “은비의소원이 음원차트 1위였다. 우리의 소망이 하늘에 전해지길 바라며 ‘아임 파인 땡큐’를 들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퍼져나갔다. 이에 레이디스코드의 팬들을 비롯해 다수의 누리꾼들이 ‘아임 파인 땡큐’의 음원을 듣기 시작했고 그 결과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임파인땡큐'의 가사를 보면 "오늘하루만 I cry 영원히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I'm finethank you Thank you" "아무 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 혹시 나를 잊을수도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등은비를 떠오르게 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음원차트 1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늘에서 보고 있을 은비 사랑한다" "뒤늦게 음원 1위를 축하하게 돼 미안하고 안타깝다" "감동적이고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좋은 곳으로 갔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이 탑승한스타렉스 승합차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께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은비는 부근의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리세는 머리와 복부를 크게 다쳐 수원의 아주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이 불명한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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