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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하지만 이 종목 아시안게임 3연패는 무산됐다.

금메달은 3분43초23을 기록한 중국의 쑨양, 은메달은 3분44초48의 일본 하기노 고스케에게 돌아갔다.

박태환은 반응속도 0.68초로 가장 빠르게 스타트했다. 그러나 50m 반환점을 돌 때 일본의 하기노와 중국의 쑨양에게 추월 당했다. 박태환은 100m가 지난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려 두 선수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250m 패드 터치 때 박태환은 하기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지만 300m에서 다시 하기노에게 뒤지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하며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3위로 아쉽게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박태환은 기자들과 만나 "컨디션을 좋게 하려고 계속 노력했다. 몸은 괜찮아도 정신적, 심리적으로 자유형 200m 경기 이후 지쳐갔다"고 말했다.

그는 "시합 2~3일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연습한대로 한다면 무난히 1등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할 부분이었는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제가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400m 경기 전략을 묻는 질문에 박태환은 "초반에 같이 레이스를 펼치다가 후반에 밀어 붙이려고 했다. 그러나 후반에 오히려 내가 지쳤다. 미흡한 부분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아쉬움이 많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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