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 누군가 나를 몰래 찍는다면...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4-10-02 2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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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 감독: 피터 위어)' 중에서.


대학생 서 군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집에서 오전 9시에 나와 서울 종로에서 영화를 보고, 코엑스, 잠실 쇼핑몰을 방문한 뒤 오후 11시 쯤 귀가했습니다. 서 군이 약 14시간 동안 CCTV에 노출된 횟수는 몇 번이나 될까요? 총 112차례 CCTV에 찍혔다고 합니다. 모 방범회사에서 실험한 이 수치를 보면 소름이 돋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내 인생을 감시한다면? 나도 모르게 내 인생은 짜여 진 각본대로 굴러가는 것은 아닌지? 일요일 이런 영화가 한 편 기다립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감독 피터 위어가 연출한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 사진)’입니다. 강추, 또 강추 합니다.^^

▲ 금요일(10월3일) ebs 고전영화극장(밤 10:45)에서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감독:윌리엄 와일러)’을 준비했습니다.
언제보아도, 열 번 이상을 보아도 유쾌한 공주의 일탈과 애틋한 사랑이야깁니다.
여자라면 어릴 때 한 번쯤 공주가 되는 꿈을 꾼다지만 실제 공주라면 그 반대를 꿈꿀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설정은 소설 ‘왕자와 거지’를 비롯해 ‘노팅힐(1999)’이나 ‘체이싱 리버티(2004)’ 등 여러 영화에서도 익히 다뤄졌습니다. ‘로마의 휴일’ 역시 지루하고 골치 아픈 자리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꿈꾸는 공주 앤의 짧지만 알찬 모험, 그리고 그 안에서 솟아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로맨틱하면서도 발랄하게 보여줍니다.
오드리 헵번의 첫 주연작으로서 단번에 헵번을 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이 작품에서 선보인 우아하고도 통통 튀는 매력으로 오드리 헵번은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과 포옹합니다. 더불어 이탈리아 현지에서 올 로케 촬영한 작품인 만큼 로마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다른 작품으로 ‘폭풍의 언덕(1939)’ ‘우리 생애 최고의 해(1946)’, ‘벤허(1959)’ ‘화니 걸(1968)’ 등도 강추 합니다.

- 같은 날 kbs1 명화극장(밤 11:50)은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Lee Daniel's The Buttler, 2013, 감독: 리 다니엘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8명의 대통령을 모신 백악관의 집사가 이야깁니다. 고향을 떠나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세실 게인즈는 손님을 응대하던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이 백악관 관료의 눈에 띄어 꿈에도 생각지 못한 백악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1952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34년간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버틀러, 세실 게인즈의 감동 실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인 포레스트 휘태커가 주연입니다. ‘크라잉 게임(1992, 감독: 닐 조던)’ ‘굿 모닝 베트남(1987, 감독: 베리 레빈슨)’에서도 그의 연기는 빛이 납니다.

▲ 토요일(4일) ebs 세계의 명화(밤 11:00)에서는 ‘네트워크(Network, 1976, 감독: 시드니 루멧)’을 방송합니다.
영화는 1976년에 만들어졌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평생 방송밖에 모르고 살다가 시청률 하락을 이유로 해고되는 앵커가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시청률 상승을 위해서라면 어떤 원칙이나 도덕적 기준도 가차 없이 무시해 버리는 방송국 간부도 있습니다. 영화는 이런 현상이 모두 자본의 논리가 방송과 언론계까지 잠식해 들어감으로써 생긴 결과로 보면서, 다양한 인물들 간의 갈등관계를 담백하게 조명합니다.
윌리엄 홀든을 비롯, 피터 핀치(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페이 더너웨이(여우주연상)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보는 이를 사로잡습니다.

▲ 일요일(5일) ebs 일요시네마(낮 2:15)에선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 감독: 피터 위어)’를 감상하시지요.
크리스토프는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가짜 현실에 질린 시청자들을 위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일반인이 태어난 순간부터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트루먼 쇼를 제작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트루먼은 목숨을 걸고 진실을 찾기 위해 바다로 나서고 온갖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바깥세상으로 나갑니다. 이 영화는 트루먼 쇼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것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을 보여줍니다. 또한 세트장이 안전한 세상인 것을 알면서도 바깥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트루먼의 모습을 통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얼마나 큰 지 깨닫게 해줍니다.
트루먼을 제외한 모두가 허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트루먼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는 마치 자신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시청자들 가운데 하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로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던 짐 캐리가 오랜만에 보여주는 드라마 연기도 신선합니다.

- 같은 날 ebs 한국영화특선(밤 11:00)이 고른 작품은 ‘칠수와 만수(1988, 감독: 박광수)’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그 섬에 가고 싶다’의 박광수 감독의 데뷔작으로, 오종우의 원작을 최인석이 각색하였고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영화는 고층 건물에 광고 그림을 그리는 두 청년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봅니다. 이 영화는 시대 상황 속에서 소외계층들의 사회에 대한 발언이라는 의의를 지닙니다. 이 작품은 처음에 코믹한 사회풍자물인 연극으로 장기 공연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일요일 밤 늦게까지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 obs 주말 세 편도 살짝 엿보겠습니다.
- 금요시네마(밤 11:05)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감독: 배형준)’를 방영합니다.
김하늘, 강동원의 코믹 연기가 돋보입니다. 가석방으로 갓 출감한 한 여자가 우연히 만난 남자의 약혼녀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 토요시네마(밤 11:05)는 ‘테이크 다운(Welcome to the Punch, 2013, 감독: 에란 크리비)’을 준비했습니다.
열혈형사 맥스(제임스 맥어보이)는 은행털이범인 거물급 범죄자 제이콥 스턴우드(마크 스트롱)를 붙잡으려다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뼈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그 때 이후 낫지 않는 다리의 부상만큼이나 맥스는 여전히 그 때의 상처로 자책하며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쫓고 쫓기는 충돌과 대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맥스와 제이콥은 도시의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공통의 함정 속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미치도록 잡고 싶은 적과 같은 함정에 빠진 형사 맥스, 그의 선택은?

- 일요시네마(밤 10:10)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The Duchess, 2008, 감독: 사울 딥)’을 방송합니다.
영국 최고의 권력가 데본셔의 공작부인 조지아나는 남자들조차 발아래 둘 만큼 뛰어난 화술과 아름다운 외모로 런던사교계의 여왕이 됩니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와 배신이 이어지고 그녀 역시 젊고 매력적인 정치가 찰스 그레이를 만나 뜨거운 밀애를 시작하지요. 신분도 잊은 채 욕망을 불태우던 두 사람의 관계가 영국전역에 알려지게 되면서,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치명적인 매력만큼이나 큰 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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