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주연배우 낙점…동성애 코드 다룬 국내외 영화는?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4-12-09 1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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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을 소재로 다른 영화 '패왕별희'(위)와 '클로이'.(뉴스1)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가 동성애 연기에 도전한다.
김민희와 김태리는 최근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이다. 역사적 배경을 원작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에서 한-일로 옮겨왔다.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소녀가 소매치기 우두머리와 귀족 상속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매치기 소녀와 상속녀 사이에 싹트는 새로운 감정과 반전이 이야기의 묘미로 꼽히고 있다.

소설 '핑거스미스'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동성애를 다루기 때문이다. 사라 워터스는 처녀작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1998), 두 번째 장편소설 '끌림(Affinity)'(1999), '핑거스미스(Fingersmith)'(2002)를 통해레즈비언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칭송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성애 코드를 내포한 영화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동성애가 담긴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장국영 주연의 '패왕별희'와 '해피 투게더', 키아누 리브스와 리버 피닉스 주연의 '아이다호', 제이크 질렌할과 히스 레저가 열연한 '브로크백 마운틴', 리어나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토탈 이클립스',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줄리언 무어가 출연한 여성 동성애 영화 '클로이'와 레아 세이두의 대표작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이 있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이준기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왕의 남자', 이병헌이 출연한 '번지점프를 하다', '여고괴담2', '쌍화점', '소년, 소년을 만나다' 등이 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김민희(상속녀), 김태리(소매치기 소녀), 하정우(백작), 조진웅(이모부)의 캐스팅이 확정되었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제작사 용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2015년 1월 프리프로덕션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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