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콘 야구단 신년회 및 감독 이.취임식에 참석한 김지호. (조성호 기자)
"금쪽같은 ‘오랑캐 배트’로 첫 안타치면 서운할 것 같아요"
하이원 개그콘서트 야구단(이하 개콘)에서 뛰고 있는 ‘오랑캐’ 김지호는 지난 연말 새로 구입한 핑크색 배트가 아까워 결국 안타를 치지 않은(?) 채 시즌을 마무리 했다. 김지호는 겨우내 기다리던 야구 시즌이 돌아오면서 “지난해에는 작심하고 마련한 배트가 아까워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올시즌엔 안타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처음엔 하나하나 장비를 모아가는 욕심이 생겨서 구입했다. 그런데 배트에 자꾸 애착이 생기더라. 지금도 배트를 매일 수건으로 닦아서 내 방보다 깨끗하다. 모셔 놨다고 표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고 귀한 내 배트~" 지난해 11월 16일 양주 백석야구장에서 열린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개콘과 한국공항공사와의 경기에서 볼넷을 얻어낸 김지호가 1루로 향하던 중 조심히 배트를 내려놓고 있다.
배트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내며 한참을 웃던 김지호는 “난 핑크색이 좋다. 그래서 더 예쁘다. 남자로서 이상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말했다. “이 배트는 '오랑캐 배트'다. 핑크색을 선택한 것은 나만을 상징하는 배트를 갖고 싶었서였다. 흔치 않은 색깔이고 아무도 안쓸 듯 싶었다”며 또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호는 “나도 이 배트로 첫 안타를 치는 날이 기다려진다. 그런데 막상 안타를 치면 서운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호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야구 뿐만 아니라 농구, 축구, 골프까지 섭렵하고 있는 만능 스포츠 맨이다. “개콘에서 하는 운동은 전부 다 한다”고 밝힌 김지호는 “이덕화 선생님이 하는 축구단에서 활동 중이고 골프 클럽에선 부총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김지호는 “일주일에 운동하는 스케줄이 6일 정도 된다. 그러다보니 각종 행사 섭외가 떨어졌다”며 크게 웃었다.김지호는 “지금 연예인 농구대회가 한창 진행중인 것도 알고 있다. 더홀 팀으로 소속되어 있지만 일정을 맞출 수 없어 대회에 참여하기 어렵다. 일정이 맞는 날이 있다면 무조건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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