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쉽고 예쁜 다육식물을 아시나요?

서 기찬

kcsuh63@hanstar.net | 2015-02-25 0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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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아줌마, 다육식물에 빠지다] (1)


노란꽃을 피우는 다육식물 루비넥크리스.



'꿩의 비듬'이라고도 불리는 다육식물 블로초.


'다육식물(多肉植物) 키우기' 연재를 시작하며...



어느 해인가 나이 들어감이 느껴질 때쯤 푸릇푸릇하고 알록달록한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살아 오면서 식물에 별 관심이 없었던 무미 건조한 사람이라 키우는 것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인터넷에서 식물에 대한 검색만 몇 달을 한 듯하다. 자신이 없어 그렇게 시간을 흘러 보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장미꽃을 사러 화원에 가게 되었다. 화원 한 쪽 구석진 곳에 메마른 꽃인지 잡초인지 알 수 없는 식물이 버려지듯 쳐 박혀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다육식물의 한 종류인 루비 넥크리스와 블루초 (꿩의 비듬)라고 한다.

관심이 있으면 그냥 가져 가라고 한다. 그럼 '한 번!' 하고 용기를 내어 데려 왔다. 식물의 ‘ㅅ’ 자도 모르는 나와 다육이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 됐다. 데려오고 보니 막막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 끝에 다시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 수집에 나섰다 그 결과 다육이는 외래종이며 선인장과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서툴지만 식물 초보의 다육이 키우기가 시작 됐다









다육식물은 건조에 강한 식물이 많으므로 쉽게 말라죽는 일은 없지만, 햇볕을 잘 쬐고 통풍을 잘 해주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첫 해의 시작이 계절적으로 가을이었기 때문에 다육이들의 색감 변화와 성장에 열광하며 애지 중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금방 겨울이 오니 식물에 대한 경험 부족과 무지로 어찌 해야 할지 다시 인터넷으로 정보 수집에 나섰으나 역시 경험만한 선생님이 없었다는 교훈을 갖고 봄을 맞이 했다. 수집한 정보대로 걸이대를 구입해서 다육이들을 아파트베란다 밖으로 내보냈다. 햇빛, 바람, 비 등에 의한 변화가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매일 매일을 행복 충만의 시간을 갖는 듯했다.

봄이 끝나고 여름이 다가오니 다시 걱정이...
그렇게 몇 년이 흐른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다육이도 여타 다른 식물과 다를 바가 없는데 식물을 모르니 겁을 먹고 호들갑 떨고 모든 추태를 부린듯하다. 다육이는 성장기인 봄과 가을에도 황홀하게 이쁘지만 성장을 멈추는 겨울과 여름에도 나름의 매력이 넘친다. 이제 곧 3월이 온다. 겨울도 거의 끝자락에 서있고 입춘도 지났지만 날씨는 아직 겨울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다육이의 계절 봄이 온다 다육이의 이쁜 모습이 기다려진다.

글쓴이: 백 시 현

- 선화예중,선화예고 졸업
- 이화여대 동양화과 졸업
- 현재 광명서 '백시현 미술학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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