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이, 공놀이야에 복수 '산뜻하게 1승'

남우주

jsnam0702@naver.com | 2015-03-16 13:56:17

연금이와 공놀이야와의 한스타 야봉리그 개막 첫 경기 공놀이야 1회 말 공격. 볼넷으로 출루한 3번 최용준이 후속 이병근의 중전안타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고 있다. (조성호 기자)


한스타 야봉리그 개막전서 지난 해 역전패 앙갚음··이기스·그레이트도 1승 씩

따스한 봄볕과 함께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프로야구가 시즌을 예비하는 시범게임으로 열기를 덥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제 2회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도 기지캐를 켰다. 지난 8일 공직자팀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이하 연금이)와 연예인팀 공놀이야의 경기로 한스타 야봉리그가 개막됐다. (경기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

지난 시즌 야봉리그 준우승팀 공놀이야와 공직자팀 공동 12위에 그쳤던 연금이가 야봉리그 개막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지난해 성적을 보면 공놀이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이날 공놀이야는 투수 자원이 부족해 부동의 1루수 김명수를 깜짝 선발로 세우는 변칙작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공놀이야 깜짝 선발 김명수가 연금이 선수들을 상대로 나름 역투를 하고 있다. 김명수는 1이닝 6타수 3피안타 5볼넷 1사구 6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금이의 1회 공격이 시작됐다. 공놀이야 선발 김명수는 첫 타자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사구에 이어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연금이 5번 서정석에 중전안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명수는 볼넷 1개에 안타 2개를 내줘 2점을 더 내주며 이닝을 마쳤다. 연금이의 달라진 타격이 눈길을 끌었다.

공놀이야의 공격도 만만찮았다. 1사 후 방대식의 유격수앞 안타에 이어 최용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자 4번 이병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다음 주우가 좌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 권순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연금이 포수의 2루 견제 악송구가 나와 1점을 더 얻어 4-4 균형을 맞췄다.

연금이와 공놀이야의 경기가 연금이의 11-9 승리로 끝난 후 두 팀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개막 첫 경기 기념 인증샷을 찍고 있다.


2회 초 연금이 공격. 공놀이야 투수는 여전히 김명수. 그러나 김명수의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두 타자 연속 볼넷이 나오자 공놀이야는 방대식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4번 손용일과 5번 서정석에 연속 2루타를 맞으며 3점을 내주며 7-4로 리드를 내줬다. 공놀이야도 2회 말 공격에서 김재일, 방성준의 연속 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2점을 만들어 7-6으로 쫓아갔다.

연금이는 3회 초에도 상대 투수 방대식의 난조를 틈 타 사구에 이어 낫아웃으로 주자가 모이자 후속 중전안타로 2점을 얻고 공놀이야 폭투로 다시 1점을 추가해 3점을 냈다. 공놀이야는 3회 말 연금이 선발 엄재국의 호투에 밀려 김명수가 볼넷을 하나 얻었으나 김재일과 방성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10-6으로 몰렸다.

공놀이야 에이스 정희태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이날 몸이 좋지않은 정희태는 야구장에 나오기는 했으나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고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4회 연금이 선두 6번 엄재국이 좌선 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8번 최락인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간단히 1점을 달아났다. 4회 말 공놀이야는 힘을 냈다. 선두 2번 방대식이 볼넷으로 나가자 3번 대타 이제헌이 우선 2루타로 타점을 올린 후 포수의 2루 견제 악송구를 틈 타 자신도 홈으로 돌진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흔들린 상태 투수 엄재국이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권순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렸다. 11-9로 연금이가 앞섰지만 지난 리그에서 공놀이야에 역전패한 기억 때문인지 연금이는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5회는 두 팀 모두 주자가 진루를 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내지 못하며 11-9(안타 9-6)로 연금이가 기분좋은 1승을 챙겼다. 연금이로서는 지난 리그 공놀이야전(2014년 8월 15일) 패배를 7개월여 만에 앙갚음 했다. 이날 공놀이야 에이스 정희태는 경기 중 야구장에 도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덕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날 승리투수는 연금이 선발 엄재국으로 18타수 6피안타 9볼넷 9실점(5자책점)했으나 삼진을 8개나 뽑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이기스의 오른손 타자 이상윤은 한스타와의 경기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서 타격했다. 타석을 바꾼 탓인지 이날 이상윤은 2루타등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편 이날 두 번째 경기 한스타와 이기스 경기는 1회 초 한스타가 안타 3개로 3점을 내 혹시나 했으나 1회 말부터 7점, 2회 6점, 3회 3점을 내주고 6-16(안타 7-11)으로 역시나 완패했다. 이날 농구스타 이상윤은 팀의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2루타 포함)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상윤은 그동안 오른쪽 타석에서 방망이를 돌렸으나 이날은 왼쪽 타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승리투수는 5회를 완투(25타수 7피안타 1볼넷 2사구 6실점 4자책)한 이기스 김용덕이 차지했다.

연예기자팀 헤드라이너를 맞은 그레이트 에이스 김승회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김승회는 이날 3이닝 11타수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세 번째 경기 연예기자 야구단 헤드라이너와 그레이트의 경기는 3회까지 2-13으로 끌려가던 헤드라이너가 4회 무려 12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해 그레이트를 궁지로 몰았으나 4회 말 그레이트가 1점을 뽑으며 15-14(안타8-7)로 진땀승을 거두고 1승을 챙겼다. 그레이트 홍재일은 0.2이닝을 던져 6타수 4피안타 2볼넷 1사구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어렵게 승리투수가 됐다.

한스타 야구봉사리그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양주시,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이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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