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스케치]'데뷔 첫 타석 안타부터 경기 종결까지'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루키' 윤승현(KBS 공채 29기)이 잊지 못할 특별한 데뷔전을 치뤘다.
윤승현은 4일 오후 8시 양주 백석야구장에서 열린 한스타 야구봉사리그 개콘과 한스타의 경기에서 6회말 7번 타자로 교체 출전하며 데뷔 첫 타석을 맞이했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선 윤승현은 첫 공부터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이었다. 이어 다시 한번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헛스윙 했다. 이에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던 덕아웃은 탄식을 내뱉으며 혹시나 했던 기대감을 내려 놓았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에 타격한 윤승현의 방망이에서 경쾌한 소리가 나며 타구는 상대 좌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윤승현의 좌전 안타에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던 덕아웃에서는 마치 역전 끝내기 안타라도 나온 듯한 환호성을 터뜨렸다.
첫 타석에 들어선 윤승현이 상대 투수를 바라보고 있다. 윤승현은 가장 늦게 입단한 관계로 유니폼이 나오지 않아 김병선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조성호 기자)
"나 지금 뛰고 있니?" 윤승현이 좌전 안타를 내려낸 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윤승현이 활짝 웃으며 최태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기쁨도 잠시, 1루 베이스에 있던 윤승현은 투수의 견제를 받았다. 윤승현은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1루수가 공을 잡고 있음에도 바로 베이스에서 발을 떼어 편안하게 아웃 당했다. 올초 야구의 길에 발을 디딘 윤승현의 경험 부족이 아쉬웠다.
이를 지켜보던 박성광 감독은 "오늘 처음하는 애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상대 1루수에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나 아직 공 있는데 베이스를 안밟고 있다니!" 상대 1루수가 발이 떨어져 있는 윤승현을 바라보고 있다.
"살짝 닿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안될까요?" 아웃 당한 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윤승현.
"아~진짜 너무 하시네~얘 오늘 처음 나왔단 말이에요~" 항의하고 있는 감독 박성광.
"쩝~ 웃프다 정말...나 돌아갈래~" 아쉬운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향하는 윤승현.
개콘이 한스타 6-8로 뒤지던 7회말 2사 2,3루 상황, 동점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찬스에 윤승현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모든 팀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던 윤승현은 방망이를 마구 휘두르던 첫 타석과는 달리 상당히 신중했다.
윤승현은 크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경기 해결사' 욕심에 안타 의지가 과했던 듯 시원한 바람소리가 나는 헛스윙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휴우~ 왜 하필 이 순간에 나란 말인가~" 윤승현이 긴장된 듯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아... 볼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방망이가 나갔어...울고 싶다"
* 한스타 앱이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으세요^^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