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6-08 18:31:45
[한스타=남정식 기자]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익산시장기 대회를 통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두 번째 공식 경기(광주 골든글러브전)치고는 제법 야구단의 구색을 갖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 달전 데뷔전 보다 성장한 모습과 함께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1점이 아닌 3점을 만들었다고 마냥 잘했다고만 할 게 아니라 냉정히 경기를 되짚어 잘한 점과 못한 점을 복기해보자. (선공은 골든글러브, 후공은 한스타)
1회 초, 첫 타자는 볼넷 그리고 연속 안타로 1점을 준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이때 2루타를 친 타자주자가 3루까지 내달리자 포수 황유미가 3루로 공을 뿌려 아웃을 잡은 것은 뜻밖의 수확. 또 선발 황지현이 잡은 두 개의 삼진도 눈길.
1회 말, 1번 타자 이민의 유격수 땅볼이 실책이 되며 출루. 이어 느닷없는 2루 도루로 태그아웃된 것은 아쉬운 판단미스. 그러나 우전안타로 나간 김정화의 도루가 황유미의 좌전안타로 1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박수받을 만한 플레이.
2회 초, 1사 후 2개의 볼넷에 이민의 실책으로 무사만루. 이어 사구로 실점한 것은 안줘도 될 점수. 거기에 폭투로 인한 추가 실점은 투수의 제구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장면.
2회 말, 김보배가 볼넷 출루 후 상대 1루수 페인트에 속아 베이스에서 발을 떼 아웃된 것은 어이없는 실책. 다음 천은숙이 낫아웃으로 출루한 후 박진주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 그때 박진주가 조금 전 김보배와 똑 같은 상황으로 아웃. 김보배를 보며 웃었던 그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황당한 본헤드플레이. 3연속 출루를 허무하게 날린 셈.
3회 초, 김보배 1루 악송구로 주자 1루. 다음 타자 내야 안타때 1루 주자 도루를 황유미가 이민에게 견제구를 던져 잡은 것은 포수 황유미의 가능성을 잘 보여줘. 황지현 폭투에 바뀐 김보배 폭투로 연속 실점한 투수들의 투구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반증. 그러나 마지막 타자 2루 땅볼을 1루에서 아웃시킨 정재연의 플레이는 굿~.
3회 말, 중거리 타자 지세희 2루타에 김정화 안타로 1점을 만회한 것은 한스타 중심타자은 어느 팀에도 뒤질게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이어 황유미, 황지현, 김보배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1득점은 좋은 선구안의 결과물. 다만 다득점 찬스에서 후속 천은숙, 박진주 삼진은 무척 아쉬움으로.
4회 초, 상대 15타자를 맞은 최악의 긴 수비 이닝. 볼넷이 무려 7개, 폭투도 5개, 2루타 등 안타 4개로 대량 실점. 야수들도 실책 3개를 집중시켜 실점을 도와 11실점을 헌납. 투수들의 제구 난조와 야수들의 집중력 부족이 부른 참사. 이렇게 하면 이렇게 당한다는 사실은 여실히 입증. 다시 나와서는 안될 장면. 맞으면서 큰다는 교훈을 몸으로 체험한 이닝.
4회 말 한스타의 공격은 무득점. 3-18로 경기가 끝났다. 분명한 것은 한스타는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이고 또한 아직도 모든 면에서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망한 것은 없다. 이제 겨우 두 경기를 치른 걸음마 단계니까.
그러나 얻어 맞은 만큼 배워야 한다. 그래야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테니까. 잘한 것은 정확히 기억해야 하고 잘못한 것 또한 몸의 기억 속에 저장해야 한다. 똑 같은 우를 다시는 범하지 않으려면, 또 야구를 잘 하려면. 익산기 대회는 앞으로 한스타가 가야할 길을 가르쳐준 살아있는 체험장이었다.
한편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 조마 베이스볼, 여성 보정용 속옷 및 레깅스 전문업체 티나 프리 (주)노아시스, 임플란트-치아교정 전문 헤리플란트 치과, 오렌지듄스골프클럽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공식 지정병원으로는 하늘병원이 한스타 여자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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