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김대성, 한스타 여자 유니폼 입기 우여곡절

16일 공식 입단식···투·타 테스트서 알까고 홈런맞는 '대굴욕'

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6-17 16:58:06

개그콘서트 김대성이 16일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 입단했다. 이날 입단식에서 김대성은 투·타·주루플레이 등의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는 하체가 부실하다는 평가. 이에 하체의 힘을 키우기 위한 무릎씨름을 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안간힘을 쓰느라 얼굴이 구겨진 김대성. 반면 김정화의 여유로운 표정이 재미를 안긴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연예인 야구팀 개그콘서트(감독 이동윤, 이하 개콘)의 김대성이 16일 드디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 선수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에 공식 입단했다.


이날 김대성은 사회인 야구 에이스가 되기 위해 새롭게 야구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이런 사연은 KT 올레TV 94번 tagTV(태그티비)의 촬영을 통해 <내일은 홈런왕>이란 프로그램으로 생생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지난 5월 26일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은 개그콘서트와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김대성(가운데)은 한스타에 용병으로 양도돼 여자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구민지 기자)

입단식이 예정된 이날 오전 김대성은 의정부시 리틀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단식에 앞서 한스타는 오후에 치러질 의정부 리틀야구단과의 경기를 대비해 펑고훈련을 했다. 연습 도중 김대성은 새로운 팀, 특히 여자팀에 대한 기대로 상기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에 노현태 코치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 김대성을 소개하고 입단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김대성은 냉큼 "여기선 내가 박병호나 강정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한스타를 얕잡아 보는 듯한 멘트를 날렸다. 이에 빈정 상한 선수들은 개콘에서 못해서 온거 아니냐며 김대성의 실력을 믿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입단식에서 타력 테스트를 받게 된 김대성에게 한스타는 에이스 황지현을 내세웠다. 김대성은 노현태 코치의 애매한(?) 판정으로 삼진을 당했고 한스타 선수들의 놀림을 받았다. (구민지 기자)

결국 타자와 투수 테스트를 해본 후 결정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대성이 타석에 섰고 투수는 에이스 황지현이 맡았다. 연습구를 본 김대성은 "맛있는 공이 들어 오고있다. 이런 공은 좌측 담장을 넘겨 버리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6구까지의 실랑이 끝에 김대성은 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다음엔 투수 테스트. 일단 연습구에 타자는 박기량이 나섰다. 오랫만에 연습 나온 박기량은 감이 떨어져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김대성은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라며 고함을 지르며 글러브를 팽개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타자 김대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포수 헬맷을 쓴 김정화. 김정화는 한스타 중심타자로 센터를 맡고 있지만 김대성을 상대하기 위해 에이스 황지현과 배터리를 이뤘다. (김정화)

지세희가 포수석에 앉고 강타자 김정화가 방망이를 들었다. 노 코치의 볼 판정에 지세희까지 볼이라고 주장하자 김대성은 "포수까지 볼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내 덕아웃을 폭소로 만들었다.


몇 차례 파울볼 후 김정화는 펜스 상단을 맞추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김대성은 마운드에 주저 앉았고 테스트는 끝났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냥 가세요"를 외쳤다. 입단이 좌절되는가. 머쓱해진 김대성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한스타 선수들이 김대성에게 개인기를 입단조건으로 내세우자 김대성은 간단하게 몸개그를 한 후 한스타에 환영 세리머니를 요구해 박기량이 나와 앙증맞은 춤으로 화답했다. (구민지 기자)

그러자 노 코치는 "삼진 먹고 홈런 맞는 선수를 어떻게 영입해"라고 하자 김대성은 "받아만 주면 들어와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읍소했다. 주장 정재연은 "열정은 많은 것 같으니까 리틀팀과 경기해 보고 결정하면 어떨까"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노 코치는 "덕아웃 청소하고 볼보이도 필요하니까 일단 받아는 주는 걸로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선수들은 입단조건 중 하나로 개인기를 네세우자 김대성은 "다음에 가발쓰고 여장해서 나와 개그하겠다"며 간단하게 춤을 췄다. 그리곤 주객전도로 환영 세리머니를 요구했다. 이에 음반 발매를 앞둔 박기량이 나서 귀엽고 앙증맞은 춤으로 환영했다.


김대성은 개콘에서 등번호 3번을 단다. 지난 5월 26일 합동 연습경기에서 한스타 용병으로 뛴 김대성이 선수들과 화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 빨간 헬맷의 3번 김대성의 뒷모습이 보인다.(구민지 기자)

이어 간단한 펑고와 베이스러닝으로 김대성을 테스트했다. 알을 까고 주루에서 헉헉대는 김대성을 보고 노 코치는 하체가 많이 부실하다며 무릎씨름을 제안했다. 덩치가 큰 서성금, 김보원, 도이 등에겐 모두 졌고 갸날픈(?) 박기량에게만 이겨 모두에게 걱정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공식 입단식이 열렸다. 한스타 상의가 전달됐고 김대성은 즉석에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모두의 박수와 환호 속에 김대성은 한스타 새 식구가 됐다. 이어 선수들이 합창했다. "사랑해요~~~김대성"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에서도 등번호 3번 유니폼을 입은 김대성. 입단만 시켜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김대성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구민지 기자)

이날 유니폼은 지난 해 김대성이 한스타 남자대회 올스타로 뽑혔을 때의 유니폼으로 등번호는 3번이었다. 새 유니폼이 나올 때까지, 당장 이날 오후 리틀팀과의 경기에서 김대성이 입고 뛸 유니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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