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배 손가락 골절, 커가는 한스타 '부상 경계령'

의정부 리틀야구단과 연습경기 후 수비훈련 중 땅볼 잘 못잡아

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7-08 17:04:20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깁스를 한 김보배(왼쪽)가 동료들의 캐치볼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김보배는 지난 달 27일 땅볼 수비연습 중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오른쪽은 박진주. (천훈 객원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뜨거운 여름 햇살처럼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의 훈련과 연습경기에 주의해야 할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부상 경계령이다.


최근 연습 때마다 야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 도이는 왼 손에 깁스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익산대회에서 입은 손등 골절상 때문이다. 한 달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 깁스를 풀지 못해 좋아하는 야구를 하지 못하고 팀의 볼보이로 도우미 역할만 하고 있다.


골절 깁스를 한 김보배의 오른손 새끼손가락. (김보배)

그런데 도이에 이어 또 한 명의 골절 부상자가 발생했다. 팀의 제 2선발 투수인 김보배가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4일 실내체육관에서 있었던 훈련장에 나타난 김보배의 오른손 끝에는 앙증맞은 조그만 깁스가 달려 있었다.


김보배의 부상은 지난 6월 27일 의정부 리틀팀과의 연습경기 후 추가 수비훈련 중 일어났다. 땅볼 펑고를 받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손가락 마디 뼈가 부러졌던 것. 통증이 심했지만 골절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귀가 후 다음 날 병원을 찾아간 결과 골절로 드러났다.


골절 부상후 열흘이 넘자 뼈가 붙었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다는 김보배. 김보배는 지난 4일 실내훈련에서 가벼운 캐치볼만 했다. (천훈 객원기자)

김보배는 수술할 정도의 골절은 아니라면서 3~4주 정도는 손가락 깁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후 열흘 정도 지나며 뼈가 많이 붙었고 붓기도 빠지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실내연습 때도 김보배는 가벼운 캐치볼과 러닝만 하고 타격은 하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부모님이 '조심하고 손가락 쓰지 말고 쉬어라'라고 했다며 야구하지 말라는 얘긴 안하셨다며 김보배는 깔깔 웃었다. 못 말리는 김보배의 야구 사랑이 묻어난다.


동료들이 타격연습을 할 때 코치 옆에서 볼을 주워주고 있는 김보배. 손가락 골절 김보배는 간단한 캐치볼은 가능하지만 타격은 2~3주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천훈 객원기자)

한스타는 요즘 자신감에 따른 기세가 올랐다. 특히 수비에서 늘어가는 실력을 느낀 선수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뛰고 달리며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도 불사한다. 기량이 한 단계 성숙해질 때인 것이다. 그러나 사고는 이럴 때 발생한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다른다. 자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만을 해서는 안된다. 실력이 조금씩 향상될 때, 그 때 더욱 부상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조그만 부주의가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조심은 아무리 강도해도 지나치지 않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 단계 도약의 과정에 있는 한스타는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지나쳐서는 안된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성급한 욕심은 부상을 부를 수 있다. 열심히 하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다치면 안된다. 지금이 그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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