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6-09-01 17:47:54
[한스타=남정식 기자] 극성스러웠던 폭염의 계절에 잠시 숨을 고른 한스타 야구녀들이 다시 글러브를 끼고 방망이를 잡으며 연습을 이어갔다.
올 여름 KT 올레TV '내일은 홈런왕' 촬영을 겸해 연습을 해온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선수들은 며칠 전 촬영을 끝냈다. 그리고 지난 29일 서울 강남 스크린야구장 리얼 존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당초 참가를 밝힌 인원은 10여 명이었으나 갑작스런 스케줄 등으로 이날 연습에는 다섯 명이 나왔다. 이날 훈련은 소수 인원으로 인해 노현태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오히려 강도높게 진행됐다. 땅볼 포구연습부터 송구, 타격으로 숨가쁘게 돌아갔다. 정유미, 마리, 김정화, 함민지, 정혜원의 숨은 금방 턱에 찼다.
한스타의 4번타자 김정화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서웠고 남자 사회인 야구팀서 활동하는 일본인 마리도 그에 못지 않았다. 최근 기량이 좋아진 정유미도 예전의 정유미가 아니었다. 배트를 세 번째 잡는다는 함민지는 기대 이상이었고 스윙폼이 좋은 정혜원의 방망이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날 분위기 메이커는 함민지였다. SK와이번스 볼걸로 활동하며 프로 선수들과 연습해 송구와 포구는 자신있다는 함민지는 자신보다 잘하는 마리에게 도전장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또 스크린에서 나오는 공에 방망이가 잘 맞지않자 타격은 않고 공을 스크린으로 던져 안타로 기록되게 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타격과 투구를 인지못하는 기계의 허점을 이용하는 엽기발랄한 함민지였다.
두 시간 반의 예정된 연습이 끝났다. 소수정예의 다섯 선수들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향상된 기량을 확인한 것에 대한 뿌듯한 자신감을 느낀 것이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 한스타 야구녀들도 한 해의 결실을 꿈꾸며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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