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식
jsnam0702@naver.com | 2017-01-02 15:22:21
[한스타=남정식 기자] 20년 전 요정 걸그룹이라고 불리던 S.E.S.의 바다, 유진, 슈가 예전 모습 그대로 컴백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S.E.S.는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 S.E.S는 16년만의 단독 콘서트 'Remember, the day'(리멤버, 더 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2일 정오 스페셜 앨범 'Remember' 전곡과 더블 타이틀곡 ‘리멤버’와 ‘한 폭의 그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팬들에게 돌아왔다.
지난 주말 기념 콘서트에서의 S.E.S. 모습은 놀람 그 자체였다. 핑크, 금발 같은 파격적인 머리색은 현재 걸그룹 멤버들을 능가하는 비주얼이었고 요정 케이스 속에 눈을 감은 채 등장한 모습은 세월의 흐름을 잊게 만들었다.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무대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가수 활동을 해온 바다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거침없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수년동안 가수 활동이 없었던 유진과 슈 역시 놀라웠다. 원래 가수였다는 것을 몸이 기억하는 듯 과거 히트곡은 물론 신곡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16년 전 모습 그대로 노래하고 춤 추는 세 멤버의 모습은 팬들이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 였다.
연말 공연에 이어 새 해를 맞아 공개된 새 앨범은 S.E.S.만의 색깔에 시대에 맞는 세련됨이 더해 있었다. 세 멤버가 가사를 쓴 '리멤버'는 기념비적인 분위기로 찡한 감정을 이끌어 냈다. 과거 다수의 S.E.S.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유영진 프로듀서가 만든 '한 폭의 그림(Paradise)'은 도입부 부터 S.E.S.를 위한 노래로 느껴질 만큼 그들에게 딱 맞는 곡이었다.
콘서트에서 슈는 "무대에서 내려가면 엄마지만 무대 위에서는 아니다"며 자신들의 자존심을 과시했다. S.E.S.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이돌로서 처음 성공을 거둔 명성을 가진 걸그룹다웠다. 음악은 물론 무대와 비주얼까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잘 돌아와줬다는 생각을 들게한 S.E.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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