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찬
kcsuh63@naver.com | 2017-01-15 12:28:35
[한스타=서기찬 기자] "왜 호남 사람들은 제 세속적 욕망을 풀어놓으면 안 되는가?" "왜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굴레'에서 해방되지 못하는가?"
저널리스트이자 언어학 박사인 고종석이 '쓰고 읽다'를 출간했다.
신간 '쓰고 읽다'는 <시사IN>에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연재한 ‘독서한담’과 2015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경향신문>에 연재한 ‘고종석의 편지’를 한데 엮었다. 책은 솔직하고 담백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독자와 함께 고민하며 소통해온 문장가 고종석의 글 모음집으로, 사회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시선은 여전하면서도 한결 편하고 부드러운 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독서한담’에는 정제된 글로 표현한 작가의 솔직한 감상이 들어 있다. 책에 얽힌 추억을 천진난만하게 떠올리는 글에는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 가장 신이 나는 순수한 독자의 모습이 뚜렷하다. 글의 말미에 구어체의 글쓰기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그가 이 칼럼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3년의 절필을 깨고 쓴 칼럼 ‘고종석의 편지’는 시대의 화두가 되는 사람부터 대한민국 사회의 흐름을 대표하는 정치인들까지 여러 분야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도발적이고도 대담한 편지글이다. 또 한국 사회가 그동안 이야기하기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주류의 담론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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