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은 그만...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볼만한 공연

서기찬

kcsuh63@naver.com | 2017-01-16 13:25:32

[한스타=서기찬 기자]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이 겨울방학과 설을 맞아 다양한 문화공연과 세시행사를 준비했다. 방학 때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남산골한옥마을로 나들이 가보자.


설 연휴 전날인 1월 26일부터 2월 11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남산국악당)에서 겨울방학 특별기획 ‘남산 어린이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은 검증 받은 원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올해의 우수작 등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작품들이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매 주말마다 한옥마을에서 다양한 세시행사가 진행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복 뮤지컬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내 손안에 서울)

우선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래동화 <햇님 달님>을 해피엔딩으로 재구성한 가족뮤지컬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가 무대에 오른다. 깊은 산골, 떡을 팔러 시장에 간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한 남매는 숲속에서 만난 토선생의 도움을 받아 호랑이 소탕작전에 들어간다.


공연이 있는 1월 28일, 29일 한옥마을 전역에서 남산골 세시맞이 `오(五)대감 설 잔치`가 개최된다. 공연을 관람한 후에도 다양한 전통놀이와 강정 만들기, 차례상 해설 등의 세시풍속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인형극 '파란 토끼 룰루의 모험'. (내 손안에 서울)

2월 2일부터 2월 4일에는 창작 인형극 <파란 토끼 룰루의 모험>이 선보인다.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환상적인 효과와 전통음악이 특장점인 공연이다. 이 작품은 ‘2016년 아시테지 올해의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2월 4일은 새 봄이 시작되는 입춘으로, 입춘첩 붙이기 시연, 오신반 시식, 풍물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종이아빠'.(내 손안에 서울)

마지막으로 2월 9일부터 11일에는 페이퍼아트 뮤지컬 <종이아빠>가 진행된다. 늘 바빠서 “나중에 놀아주겠다”고 말하던 아빠가 종이로 변해버린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동화책 <종이아빠>를 무대화했다. 이 작품 또한 ‘2015년 아시테지 올해의 우수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종이아빠> 공연이 끝나는 2월 11일에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오곡밥 시식, 부럼 깨기, 귀밝이술 시식 등 정월대보름날 지키던 풍습을 체험해볼 수 있고, 저녁에는 천우각 마당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들 공연은 목~금요일 오후 4시, 주말 오후 2시, 4시에 남산국악마당에서 진행되며, 요금은 전석 만 원(어린이동반 부모 할인 50%, 남산골회원 할인 20%, 제휴사 할인 20%)이다.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 02-2261-0500)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