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CF 요정 서정희, 56살 디자인 교수로 새 삶

서기찬

kcsuh63@naver.com | 2017-03-14 13:54:04

아픔을 딛고 일어나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서정희가 '좋은 아침'에 출연했다. 공간 디자인 초빙교수로, 발레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즐거움을 되찾은 서정희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sbs '좋은 아침' 방송 화면)

[한스타=서기찬 기자] 40년 전 'CF 요정 서정희'가 '교수 서정희'로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서정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서정희는 전 남편 서세원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의 아픔을 딛고 더욱 성장했다.


그는 평택 한 대학교 산업디자인과의 공간디자인 과목을 맡아 교수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낯설지 않은 분야"라며 강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제자들과도 허물없이 지내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서정희는 재능기부 활동으로, 1일 무용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며 자신 또한 힐링을 얻고 있다고. 간식까지 대접하며 아이들과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다. 에세이 작업까지 열중하고 있다. 그는 작업실까지 직접 꾸미며 인테리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 없다. 그냥 혼자 쓰는 것이다. 외로울 틈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서정희는 자고 일어난 모습까지 보여주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 보여줘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깔끔하고 꼼꼼한 서정희였다. 일어나자마자 집 정리를 마치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건강 음식들을 마련하며 살림왕 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서정희는 방송인 서세원(59)과 지난 2015년 결혼 생활 32년 만에 합의이혼했다. 서정희는 이제 새로운 적성을 찾아 제2의 삶을 살고 있었다. 서정희는 "32년 동안 잠을 잔 것 같다. 눈을 떠보니 너무 달라진 세계가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했고 무언가 해보고 싶어졌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탁구도 배웠고 글을 썼고 강의에도 도전했다"고 말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순수하고 청순한 CF 요정으로 이름을 알렸던 서정희는 바쁜 활동 탓에 고등학교 졸업장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끈기와 노력으로 공간 디자인 분야를 꾸준히 공부해 왔고 실무 경력이 많은 덕분에 지난해 가을학기 산업디자인과 초빙교수로도 발탁됐다. 서정희는 "나도 연예인이었고 사람들이 내게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가 된 시간들에 대해 "나를 돌아보면서 살고 있다"면서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미래에 가면 나는 오늘을 후회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모든 것을 후회하고 있다'. 오늘 주어진 시간 만큼은 쪼개고 열심히 사는 것이다. '너 멈춰' 이렇게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달려온 것 같다. 정희가 정희를 알아가는 시간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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