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메릴 스트립의 명품 ‘아웃 오브 아프리카’

24일밤 10시55분분 EBS TV '세계의 명화'... 일욜 낮엔 6.25 특선 '웰컴 투 동막골'

서기찬

kcsuh63@naver.com | 2017-06-23 14:04:53

[ebs 주말 TV 영화]


- 23일 금요일 밤 12시2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머나먼 다리 1부(A Bridge Too Far, 1977, rkaehr: 리처드 아텐보로)’입니다. 더크 보거드, 진 해크먼, 제임스 칸, 숀 코너리, 안소니 홉킨스, 마이클 케인, 에드워드 폭스, 라이언 오닐, 로버트 레드포드, 로렌스 올리비에 등 초호화 출연진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실패로 돌아간 ‘마켓 가든’ 작전을 소재로 한 전쟁 액션물로 전쟁의 광기와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대한 서사극으로 평가받습니다. 작전이 성공했다면 전쟁이 일찍 끝났겠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독일군의 출현으로 작전은 실패했고 엄청난 손실을 입었습니다. 기존의 여느 서방 2차 세계대전 배경 영화와는 달리, 연합군도 갖은 오만과 실수 끝에 패배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큰 반향이 일기도 했지요.
영화의 원작이었던 코넬리어스 라이언(Cornelius Ryan)의 동명 논픽션부터 전후 30년 만에 연합군의 치부를 ‘제대로’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된 작품. 그만큼 마켓 가든 작전은 노르망디 교두보 돌파 이후 승리에 도취되었던 연합군과 몽고메리 원수가 자존심을 구긴 전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이젠하워 장군은 독일 국경과 연결되는 여섯 개의 다리를 확보하기 위해 연합군 부대를 파견하지만 날씨, 작전의 오류 등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만 희생된 채 작전은 참패로 끝나고 맙니다. 2부는 다음주 금요일 같은 시간에 편성.


- 24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명품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 감독: 시드니 폴락)’입니다.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크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등이 나옵니다.
덴마크 출신의 여류작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1885~1963)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한 작품. 광활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을 그렸습니다.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여성이 남편과 헤어지고 자신의 일과 사랑을 쫓아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지만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 때문에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매독이라는 병에 걸려 만신창이가 됐지만 그녀는 일과 사랑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을 쫓아갑니다. 물론 결혼과 일, 모두 실패로 끝나지만 평생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의 추억과 역경에 맞서는 여성의 모습 그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집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시드니 폴락이 소감을 말하면서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없었더라면 만들지 못했을 거라며 그녀의 연기에 이 상을 바친다고 하자 메릴 스트립이 감격해서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배우 중의 한 명입니다.


- 25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6.25 특선영화 ‘웰컴 투 동막골(Welcome To Dongmakgol, 2005, 감독: 박광현)’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서재경 등이 호흡을 맞춥니다.
옴니버스 영화 ‘묻지마 패밀리’(2002)에서 ‘내 나이키’ 부분을 연출한 박광현의 장편 데뷔작. 각본 장진, 박광현, 김중. 강원도 두메산골 동막골은 3년여에 걸친 전쟁의 포화에서 비켜나 기적적으로 평화를 지켰던 마을 중 하나. 6·25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웰컴 투 동막골’은 치열했던 전쟁 대신 인간의 순수하고 따뜻한 인정미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사상 CG가 많이 사용된 영화 중 하나이며 마을 한가운데 서 있는 정자나무는 3,200만 원을 들여 만든 인조나무입니다. 음악은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음악 전문 감독인 히사이시 조.
영화 ‘웰컴투 동막골’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강혜정이 여우조연상, 임하룡이 남우조연상, 박광현이 영평상에서 10대 영화상, 황금촬영상과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신인 감독상, 제8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순제작비 77억 원. 서울 관객 242만 4,000명 전국 800만 7,000명 동원으로 2006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6위(08. 1. 25. 기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서 촬영됐습니다.


- 25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은 특집 생방송 토론회 <대입제도, 현실과 과제>로 인해 결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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