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김지혜 기자] "참다가 인사드린 거다", “혹시 번호를 알려드려도 될까요?”
배우 정우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연예인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 내용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6일 정우성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비연예인 여성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계정은 파란색 인증 마크가 붙어 있어 정우성의 실제 계정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시지에서 정우성으로 보이는 인물은 해당 여성에게 "멋진 직업"이라며 먼저 대화를 시도했다. 이에 상대방이 "해킹당한 거 아니냐?"고 묻자 "아니요. 우연히 피드 보고 작업으로 즐기시고 잘하시는 분 같아서 참다가 인사드린 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정우성은 이동 중 찍은 풍경 사진을 공유하거나 자신의 촬영 일정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혹시 번호를 알려드려도 될까요?”라며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나빠요", "화난다" 등의 말로 여러 여성들에게 먼저 DM를 보낸 캡처본이 추가 공개되기도 했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해당 DM 논란에 대해 “개인 간의 SNS 교류는 배우의 사생활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앞서 불거진 모델 문가비 아이의 친아버지임은 인정했으나 10년 째 사실혼 관계를 맺은 비연예인 여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추가적인 언급을 피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우성이 비연예인 여성과 찍은 즉석사진과 이 과정이 담긴 영상도 유출됐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정우성은 여성의 볼에 입을 맞추고, 나란히 위를 올려다보는 등 알콩달콩함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해당 여성이 A씨와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속사는 유출 사진과 관련해 "배우 사생활이라는 입장은 같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우성의 개인 메시지로 보이는 DM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명인의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유명인의 행동이 공적 관심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립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DM 내용을 바탕으로 정우성의 진심을 의심하거나 과거 행보와 연결 지어 비판하고 있다. 정우성이 하루 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은 그의 이미지를 둘러싼 여론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모양새다.
아울러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유출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공인의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유명인의 공적 책임과 사생활 보호 간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정우성의 DM 논란은 사실관계 확인 여부와 관계없이 그의 이미지를 둘러싼 논의를 더욱 촉발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정우성은 오는 29일 예정된 청룡영화상 참석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상황이다. 소속사는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여부에 "논의 중에 있다.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핸섬 가이즈' 이성민, '탈주'의 이제훈, '파묘' 최민식, '서울의 봄' 황정민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