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179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는 단 2명으로 확인됐다. /SNS 캡처
[한스타= 이영희 기자] 탑승자 181명 중 단 2명만이 살아남았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179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는 전체 181명의 탑승자 중 단 2명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179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소방청은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 임시 안치소에 안치 중으로, 탑승자 명단은 공항 측에서 파악하는대로 가족들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구조자 2명은 목포 한국병원과 중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30대 승객 1명과 20대 여성 승무원 1명을 구조해 목포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정부는 "군부대와 특수구조단, 무안군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며 추가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선 빠른 시간 안에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에 부딪히면서 탑승객이 외부로 튕겨져 나갔고,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시신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사고 수습은 탑승자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희생 당했는지를 임시로 표기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국토교통부장관을 1차장,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구성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한 대응과 피해 수습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무안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편은 모두 결항했다. 오전 10시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7C341편의 수속이 중단됐으며, 오후 1시35분 제주행 진에어 LJ467편과 오후 4시50분 캄보디아항공 KR542편이 씨앰립으로 출발 예정었으나 모두 결항했다.
이어 오후 8시50분 방콕으로 가는 제주항공 7C2215편과 오후 11시30분 타이페이로 가려던 진에어 LJ747편도 결항했다. 또,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여객기도 모두 결항했다.
제주항공은 29일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불시착 사고와 관련해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해 상황 및 인명 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HL8088 기체로 기령(비행기 나이)은 15년이다.
정부와 항공·소방 당국은 인명 구조 작업 등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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