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김지혜 기자] 그룹 H.O.T 출신 가수 토니안이 ‘삐끼삐끼’송의 원작자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니안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저작권 등록을 하지 못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3년 만에 '미우새'에 출연한 토니안은 과거 곰팡이와 함께 살던 시절과 달리 훨씬 깨끗해진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예상치 못한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토니안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치어리더 챌린지 영상의 배경음악이었던 '삐끼삐끼'의 원곡자였다. 그는 "'삐끼삐끼' 영상이 8천만 뷰를 기록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희철은 "조회수 10원씩만 계산해도 8억 원"이라며 저작권 수익을 궁금해했다.
그러나 토니안은 "제작권 등록을 제가 안 했다. 예전 회사에서 깜빡한 것 같다. 그 곡이 그렇게 잘 될 지도 몰랐다. 20년 전에 JTL할 때 썼던 곡이다. 존재감이 있는 곡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이 "빨리 등록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자 토니안은 "급하게 저작권 협회에 찾아갔다. '이게 제 곡입니다"라고 했더니 거기 모이신 분들이 깜짝 놀라더라. 다들 기사를 보고 나서야 등록을 해줬다. 이제 3달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삐끼삐끼' 챌린지 열풍은 이미 사그라든 후였다. 김희철이 "이미 다 끝났는데"라며 안타까워하자 토니안도 "다 끝나고 폭죽 터지고 제 마음도 터지고"라며 허탈해했다. 이어 "대형차 핸들 정도의 저작권료가 들어왔다. 26만 원이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했다.
토니안은 "로제 '아파트'만 안 나왔어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김희철도 "야구장에 '아파트'가 울리면서 '삐끼삐끼' 챌린지가 끝났다"라며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던 신동엽은 가수 윤민수에게 "토니안이 미리 저작권 등록을 했다면 아파트 하나 정도는 가능했을까"라고 질문했고 윤민수는 "그럼요. 거의 중소기업 매출 정도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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