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영화 '파일럿'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개봉 당일인 지난달 31일(7월 31일) 하루 동안 37만 355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42만 50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여름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이다.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파묘'(33만 118명)와 514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밀수'(31만 8084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에는 9만 5454명의 관객을 동원한 '슈퍼배드4'가 올랐다. 3위는 9만 4528명을 동원한 '데드풀과 울버린', 4위는 3만 8316명을 동원한 '인사이드아웃2'가 차지했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은 이 영화에서 여장을 감행하며 재취업에 도전하는 한정우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빵빵 터트리고 있다. 특히 조정석은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큰 기대를 모았다.
'파일럿'에서는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뿐만 아니라 배우들간 연기합도 관전 포인트다. 조정석은 이주명과 찐친 케미를, 한선화와는 티격태격 남매 바이브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신승호와는 유쾌하게 대립하며 극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배우 조정석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설레고 긴장된다.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시사회 전날 잠도 못 자고 떨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파일럿'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준희 감독님이 부산국제영화제로 부산에 오셨고 나는 촬영이 있어서 마침 부산에 있었다. 숙소로 와서 오랜만에 만나서 차 한잔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작품을 제안하더라"고 회상했다.
조정석은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400만 관객 정도 기대한다"라며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혔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파일럿'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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