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의 현역 선수 A씨가 성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가져 병을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AI이미지
[한스타= 김지혜 기자] K리그 현역 선수가 성병을 퍼트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9일 노컷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흥경찰서는 K리그 소속 선수 A 씨를 상해 혐의로 지난 5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성병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맺어 퍼트린 혐의다.
일부 여성이 A 씨에게 옮아 성병에 감염된 가운데, 경찰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상해 혐의를 적용해 해당 선수를 검찰에 넘겼다.
당시 A 씨는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된 상황에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헤르페스 2형 감염 시 심한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성기 부분에 포진 등이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고의성을 인지하고 상해 혐의로 송치했다"며 "모르고 했다면 과실치상이었겠지만, 고의성을 파악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A 씨가 소속된 구단 측 입장도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을 파악 중이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유럽에서 프로 데뷔하며 유망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매체는 말했다. 이후 국내로 복귀했고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K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전해졌다.
한편,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HSV-2)는 주로 성기 및 항문 주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 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초기 감염 시에는 무증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감염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작은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며, 이로 인해 가려움이나 작열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국소 림프절이 부어오를 수 있다.
재발성 감염의 경우, 증상은 초기 감염보다 경미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재발 시에도 물집이나 궤양이 주로 발생하며 이는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나 요도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감염 부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무증상일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전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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