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를 고백한 방송인 도경완의 아내이자 트로트 가수인 장윤정./E채널, K-STAR 예능 최초 자녀 성교육 과외 프로그램 '마법의 성' 방송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바바리맨이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과거 학창시절 경험했던 성범죄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E채널, K-STAR 예능 최초 자녀 성교육 과외 프로그램 '마법의 성'에서는 자녀들을 노리는 신종 성범죄 '디지털 바바리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에바는 "실제 사건이다. 밤 8시, 학원 수업을 마친 후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스마트폰을 하며 이동 중이던 14세 노 양.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던 중 '1호선 젠틀맨'이라는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근거리 파일 공유 시스템(터치 한 번으로 반경 9미터 이내에 있는 사람들과 사진, 동영상을 주고받는 기능)으로 음성메시지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에바는 "기능에 익숙하지 않았던 노 양은 '수락' 버튼을 눌렀는데. 자동 저장된 음성 메시지 속에는 남성의 흥분한 신음 소리가 담겨있었다. 바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근거리 파일 공유 시스템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였다"면서 "주위에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몇몇 있었지만 가해자가 누군지는 추정하기가 어려웠다"고 사연을 소개해 충격을 안겼다.
에바는 이어 "괜히 보복을 당할까봐 무서운 마음에 티도 내지 못한 채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음악을 들으려던 찰나 두 번째 근거리 공유 파일을 받게 되었다. 바로 남성의 성기 사진이었다. 이번에는 노 양이 거절할 수도 없었다. 사진은 수락이나 거절 버튼을 누르기 전에 미리 보기로 사진이 뜨기 때문. 노 양은 불안한 마음에 다음 역에서 하차했고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추가해 충격을 더했다.
이를 들은 장윤정은 "근거리 파일 시스템은 상대방 번호를 몰라도 공유가 가능하냐?"고 물었고, 도경완은 "지하철에 장윤정 씨랑 같은 기종 핸드폰을 쓰는 불특정 다수가 있을 거 아니야. 장윤정 씨가 이걸 공유로 뿌렸어. '파일 수신 거부'를 해놓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는 사람에게만 받기'를 해놓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두에게 받기'를 해놓은 사람이 있는 거야. '모두에게 받기'를 설정해 놓은 사람은 장윤정 씨의 파일을 받는 거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바는 "제가 이거 경험했다! 다행히 너무 이상한 건 아니었는데 카타르 월드컵을 보러 갔을 때 친구가 사진을 보낸 줄 알고 수락을 눌렀는데 카타르 남자가 웃고 있는 사진이더라. 그때 제가 '모두에게 받기'로 설정을 해놨었고 이름도 '에바 폰'으로 되어 있어 딱 보면 여자라고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장윤정은 "우린 실물로 봤지! 우리는 학교에 상주하는 바바리맨이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은 다 이렇게 없이(?)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어"라고 과거를 떠올렸고, 도경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윤정은 "그래서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일이야...?'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E채널, K-STAR 예능프로그램 '마법의 성'은 자녀 성교육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며 혼란스럽고 어려운 성교육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예능 최초 자녀 성교육 과외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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