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위 중국에 첫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3(25-23 19-25 19-25 18-25)으로 졌다.
한국은 이소영이 16득점, 김연경이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건 한국이었다.
1세트 중반 승부처에서 김연경과 양효진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4-11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고, 안혜진과 정지윤 등 뉴페이스들이 가세해 19-15까지 앞서 나갔다. 결국 중국의 범실까지 묶어 24-23으로 앞선 상황서 이소영의 깔끔한 마무리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장창낭이 높이와 기술을 활용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중국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고비마다 고개를 숙였다. 초반 끌려가던 상황서 김연경의 득점으로 16-15로 역전한 순간도 있었으나 곧 중국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흐름을 반전시켰다. 결국 2세트는 19-25로 내줬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중국의 높이와 노련미에 막혀 중반 5-11까지 끌려갔다. 이소영과 한송이가 자신감을 활용해 과감한 공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한국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11-22까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힘을 쓰지 못한 채 19-25로 3번째 세트도 허용했다.
4세트도 초반부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4-1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소영의 추격으로 13-18까지 따라 잡는가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중국은 4세트마저 여유 있는 점수 차인 25-18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6개월 만에 치른 실전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태국을 상대로 1주차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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